< 앵커 >

우리나라 경제계의 큰 별,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오늘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오늘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3살입니다.

LG그룹은 오늘 오전 10시쯤, 구 회장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이 생의 마지막 끈을 내려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수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1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고,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룹측은 고인의 장례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르고, 가족 외 조문과 조화도 정중히 사양한다는 방침입니다.

별세한 고 구본부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맏아들인 ‘LG가 3세대 총수’로서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습니다.

이에 앞서 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이밖에 LG상록재단 이사장과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 LG프로야구 구단주 등을 지내는 등 다양한 분양에서 굵직한 요직을 거쳤습니다.

고인은 특히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와 전자, 화학 사업은 물론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도 경영과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에게 넘겨질 전망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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