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 [AP=연합뉴스]

현재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이 공식 지명됐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지명자를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했으나, 지난달 국무장관 내정자 신분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건의를 수용해 상원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해리스를 주한 미국대사로 다시 지명했습니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7개월째 공석으로,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폼페이오 장관은 주한대사 자리를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해리스 내정자를 주한대사로 지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스 지명자는 그동안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전임 정부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며,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했습니다.

해리스 지명자는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78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해군 조종사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해리스 주한대사 지명자의 부친은 해군 항해사로 한국전에도 참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이 위중한 만큼  청문회와 임명 절차를 최대한 서두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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