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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서산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오늘은 서산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원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금동관음보살좌상 얘기를 좀 해야 할텐데, 이게 일본 사람들이 훔쳐가 대마도에 있다가 우리나라 절도범들이 다시 훔쳐서 국내로 들어오게 됐는데, 그래서 국내에 있긴 있는데 원래 있던 곳 부석사에 없고 대전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아직까지 보관돼 있다고요?

원 : 네, 그렇습니다.

양 : 왜 이렇게 된 건지 설명을 주욱 좀 해주십시오.

원 : 네 2012년 10월에 우리나라 절도범들에 의해 국내로 반입되었고 그 이후에 우리 부석사는 약탈된 문화재이기 때문에 대전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서산 부석사의 불상이기 때문에 일본 측이 소장하게 된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이전에는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취지의 가처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지방법원에서 그 가처분이 받 아들여져셔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 아, 2심이라면 검찰이 항소했다는 말인가요? 검찰은 무슨 이유로 항소를 한 겁니까?

원 : 그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검찰 측 주장이 모순되는 측면이 많은데요. 항소이유서를 보면 세 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서산 부석사가 고려시대 부석사가 아니고 근대 만들어진 가짜 부석사라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현재 재판에 소송 중인 불상이 위작이라는, 가짜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서산 부석사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 일본에 있는 관세음보살상 복장기입니다. 거기에 보면 고려국 서주 부석사에서 객인 등 32명의 시주로 만들어졌다는 복장기가 있는데요, 그 복장기를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항소를 한 것입니다.

양 : 참, 우리나라 검찰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그런데 스님,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게 원래 부석사에 있었다고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가지고 계시죠?

원 : 네, 저희는 불상의 존재를 80년대 중반에 알게 됐고요, 그 이후에 관심을 갖고 일본 학계 연구논문이나 대마도 향토 사료관에 있는 복장유물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고려국 서주에서 1330년에 2월에 만들어졌다는 정확한 연혁이 나와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네, 그런데 이렇게 분명한 증거들이 있는데도 재판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검찰의 항소 이유도 납득하기 힘들고요. 이렇게 오래 걸리는 또 다른 이유들이 있나요?

원 : 앞서 말씀드린 항소 이유서의 3가지 사실 중에서, 현재 부석사가 고려시대 부석사가 아니라는 점은 저희가 많은 부분에서 입증을 했습니다. 조선시대 고지도나 동국여지승람, 불교문화재 연구소에 위탁해 지표조사를 해서 고려 유물들이 나왔습니다. 그 부분은 입증이 됐고요, 두 번째 위작이라고 하는 부분도, 같은 검찰이 형사재판에서는 진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모순에 빠졌다는 점을 지점했고요.

양 : 검찰도 뭐가 뭔지, 지금 중심을 잘 못잡고 있군요.

원 :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문가들이 검증한 결과를 따르면, 진품으로 판정 받은 감정보고서가 있더라고요.

양 : 네 그렇군요

원 : 그래서 두 개는 일찍 끝났고, 마지막으로 복장기가 가짜라는 부분, 검찰은 복장기에 쓰여진 붓글씨를 해체해서 탄소연대추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일본이 소유하고 있고 그것에 동의를 해줄 리가 만무합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사실조회를 한번 해보자, 복장기가 나온 적 있는지, 그래서 지난 9월에 사실조회를 했습니다. 일본에 있는 지방법원을 통해 사실조회를 했는데 지금까지 일본 측은 확인을 하지 않고 답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이런 지리한 법정공방, 소송전 참 힘드실 텐데, 그러니까 검찰 입장은 우리 걸 일본이 훔쳐가서 다시 우리가 훔쳐왔는데 이걸 일본한테 돌려줘야 된다는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한거죠? 쉽게 말하면?

원 : 부석사 소유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양 : 예, 일본 입장도 궁금해요. 스님

원 : 예, 일본의 입장은, 학계는 일제 침묵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대마도에 있는 상당수 불상이 평상시가 아닌 상태에서 건너왔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평상시가 아니란 것은 전시나 약탈시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기쿠다케 준이치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교수님이 있는데요. 그 분은 일방적 청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것은 약탈을 점잖게 표현한 거거든요

양 : 네, 그러네요 너무나 모든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네요. 네, 스님 이게 원만하게 잘 해결되고 회향될 수 있도록 저희 BBS도 적극적으로 응원 하겠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원 : 감사합니다

양 : 서산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과 얘기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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