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으로부터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38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주의의 가치만큼 소중한 한 사람의 삶을 치유하는 데 무심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겠다"면서 "광주라는 이름으로 통칭되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오월 광주로 인해 우리들은 정의를 잊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촛불광장은 오월의 부활이었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온전히 누려야 할 삶의 권리, 인권과 평화, 존엄성이 일상적 가치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함께 해 달라"며 "저도 마음을 다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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