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그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상대방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을 최대 규모로 벌려 놓고,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비방 중상의 도수를 더 높이기로 한 것이 있는가"라며 '맥스 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기자회견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필요한 수습대책을 세울 대신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면서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과 한짝이 되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리선권 위원장은 특히 "이 모든 행태가 청와대나 통일부, 국정원과 국방부와 같은 남조선 당국의 직접적인 관여와 묵인비호하에 조작되고 실행된 것이 아니냐"며 청와대까지 겨냥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일차적으로는 남한을 압박해 한미 연합 훈련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이고,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미국과의 신경전을 한국을 활용해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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