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드루킹 특검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이제는 한달 남짓 남은 지방선거로 정치권의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자유한국당은 ‘민생 경제’를 화두로 내건 선거대책 기구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헌과 방송법, 드루킹 파동 등으로 대치해온 여야 정치권이 40여일 만에 국회를 재가동하자마 지방선거 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내부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슬로건으로 적폐청산과 지방분권의 의미를 선거 구호에 담았습니다.  

출정식에서는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 평화 무드에 힙입은 민심의 지지를 선거 압승으로 이어가겠다는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떤 누구는 위장쇼가 아니냐고 하는데 진짜 평화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전세계가 평화를 바라는데 국회가 비준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마땅한 책무이거늘, 시기 질투하고 날짜가 하필 (선거)하루 앞이냐며 소심하게 굴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보수정당이 늘 선점해온 안보 이슈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만큼은 진보쪽인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활용되는 모습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경제 심판론을 전면에 들고 나왔습니다. 

현 정부 1년의 국정 운영이 경제 분야에서 만큼은 ‘낙제점’이라고 주장하면서 보수층과 중도층의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로 이름 붙인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캠프 관계자들의 단체옷에는 ‘경제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추상적인 남북 문제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당장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저들은 남북문제로 이 지방선거에 자기들의 실정을 다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내 살림이 좋아졌냐, 내 아들이 취직이 잘 되냐, 나는 그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이 정부 출범 후에 1년 동안 좋아진 건 세금 늘었고 그 다음에 일자리 없어진 것밖에 없을 겁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남북 평화 무드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6.13 지방선거전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도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일까지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와 드루킹 특검 진행 상황 등이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