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광주,제주서 연등축제 잇따라...봉축 열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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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연등축제가 열렸는데요.

이번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청주와 광주‧제주지역 연등축제를 청주BBS 이호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청주시내 자비의 연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불자들에게 비바람 속 연등축제는 또 하나의 ‘수행 정진의 길’.

가족의 안녕을 서원하며 만든 연꽃등은 불자로서의 청정한 마음을 다잡게 하는 소중한 마음의 빛입니다.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청주시 불교연합회가 주관하고 전통문화계승발전연구회가 주최한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가 지난 12일 청주 무심천 특설무대에서 봉행됐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친 궂은 날씨였지만 3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해 부처님 오신 날을 찬탄했습니다.

▶ 인서트1
현진 스님 / 청주시불교연합회장‧조계종 청주 마야사 주지
“행복의 비결은 현재의 상황이나 조건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여러분들이 비오는 이런 날을 저항하거나 거부하지 마시고,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으로 받아들이면 그것 자체가 주는 행복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서트2.
이시종 충북도지사
“우리 한반도에 빠른 시일 내에 평화가 정착이 되고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여러분들 기도 많이 해주시고, 대덕큰스님, 불자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을 보태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해 마지않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 현장에서는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져 부처님의 가르침 중 제1 덕목이 나눔의 보시행 임을 보여줬습니다.

▶ 인서트 3.
황세구(53) / 청주시 사직동
“우리 가족 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가족도 좋지만 다 행복해야죠.”


빗속에서 펼쳐진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 제등 시가행진은 장엄한 부처님의 모습을 연출합니다. 

Stand Up
"부처님의 자비 광명의 빛을 발산하는 연꽃등이 도심 속 화려한 네온사인을 압도 합니다."
 
이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한 제주 연등축제도 회향했습니다.

5천여 명의 제주지역 사부대중은 소아암 어린들의 완치를 기원하며 ‘지혜의 등’ ‘자비의 등’을 손에 쥐고 제주도심에 자비의 불씨를 심었습니다.

광주에서도 5·18민주광장에서 ‘빛고을 관등회’가 봉행됐습니다.

이 날 관등에서는 높이 20m, 국보인 미륵사지 9층 석탑을 전통 한지로 재현해 불을 밝혔습니다.
 
특히 불자들이 직접 만든 만 개의 제등 행진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불자 200여 명도 참여해 부처님 오신 날을 찬탄하는 데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연등회는 불교 행사를 넘어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전통 문화 축제’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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