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북한 외무성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행사를 이달 23일부터 25일 안에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핵무기연구소 등 관련 기관들이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를 폐쇄한 다음, 지상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등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는 남측 이외에 중국과 미국, 영국과 러시아 기자단까지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폐기 시기를 22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로 잡은 것은 풍계리 폐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와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서트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합니다.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랍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 이라고 평가하고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환영 입장을 일단 냈지만, “국제전문가들의 사찰과 검증이 비핵화의 핵심조치“라면서 반드시 핵전문가들의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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