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신항에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가 침몰사고 4년 만에 오늘 바로세워졌습니다.
 
선체 직립에 성공하면서  미수습자에 대한 수색과 함께  사고원인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  세월호 선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언제쯤 완료가 됐나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선체직립 계약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늘(10일) 오후 12시 10분쯤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일으켜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침몰사고가 난지 4년, 세월호 선체가 인양돼 육지로 올라온 지 1년 만의 일입니다.

세월호는 인양 당시에 선체 좌현이 4.5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적인 직립각도인 90도가 아닌 94.5도까지 더 들어올렸다는 것이 선체조사위 측의 설명입니다.

당초 선체 직립까지 4시간 정도가 예상이 됐었는데...예정보다 작업이 빨리 끝났다고 하죠?
 

선체 직립 작업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세월호가 누운채로 거치돼 있던 목포 신항에서 시작이 됐는데요. 만 톤급 해상크레인에 쇠줄(와이어)를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고 작업은 3시간 10분만에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목포신항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가슴을 졸이며 작업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직립작업이 끝난뒤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미수습자들이 온전하게 가족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월호에는 아직 5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는데...이제 남은 과제는하루빨리 이분들을 찾는 일 아니겠습니까?
 

오늘 직립작업이 마무리된뒤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색과 관련해 대상 구역과 일정, 방법 등을 발표했습니다.

세월호는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했고 인양돼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된 뒤에도 계속 누워있는 상태였는데요.  따라서 세월호 선체가 지표면과 닿아있는 좌현 쪽에 대해선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세월호 선체 좌현 협착 부분과 주기관실과 연결된 보조기관실에 대해 수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다음달 중순까지는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제거와 안전보강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어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등 준비작업이 끝나면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습자 수색과 함께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것으로 보이죠?
 

세월호 선체가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준비작업을 마치는 대로 조사관들을 배 안으로 투입시켜 4층 좌현과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잠수함 충돌 등 외력에 의한 침몰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오늘 모습을 드러낸 선체 좌현부에 외부 힘에 의해 손상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선체조사위는  활동기간인 8월 6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