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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MBC PD수첩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한 점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곧 출범할 '교권자주수호 위원회'를 통해 미래 한국 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PD수첩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여부를 떠나, 참으로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오늘 종회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의혹을 규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저는 그것을 분명하게 여기서 말씀드리면 분명하게 밝힐 것입니다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입니다.]

설정 스님은 며칠 전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예방했다면서, 진제 스님이 종단 현안 문제를 해결할 기구를 범종단 차원에서 조속히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권 자주수호 위원회'가 곧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위원회에는 원로의원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 종단 집행부, 전국비구니회, 전국선원수좌회, 율원 스님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진제 스님이) 객관성을 보장하는 그런 위원회를 만들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지금 그렇게 구성할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설정 스님은 또, 종단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 종단을 반대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위원회가, 단지 PD수첩 방송으로 불거진 의혹을 푸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불교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는 일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사부대중이 모여서 의견을 개진하고 앞으로 미래 불교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근본적으로 불교가 변하는 그런 지향할 수 있도록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설정 스님은 교권자주수호 위원회가 결정한 것들을 철저히 이행하고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는 PD수첩의 방송이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MBC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종회는 의장 원행 스님 명의로 된 입장문에서 그렇지 않을 경우, 불교를 파괴시키려는 법난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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