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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로 단기 출가한 동자승들이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습니다.

정쟁으로 얼룩진 국회가 모처럼 동자승들의 천진난만한 웃음꽃으로 가득 찼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의사당 앞 단식농성.

여야 원내대표 국회정상화 합의 불발.

지방선거를 40일 앞두고 진영 간 첨예한 갈등의 현장인 국회에 해맑은 동자승이 등장했습니다.

어른들의 다툼을 일순간에 풀어줄 듯한 때묻지 않은 모습입니다.

처음 와본 국회가 신기한 듯 주위를 연신 두리번거리고.

낯선 풍경에 놀라 동행한 스님의 손을 꼭 잡아쥡니다.

잠시 이곳저곳을 둘러본 동자승들은 국회 동산 사랑재로 향했습니다.

국회의장인 정세균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섭니다.

 [인서트1 / 상범스님 (조계사 포교템플국 부국장)]

“세상이 이 아이들의 순진함처럼 평화롭고 또 이번 남북정상이 만나서 우리나라도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우리 동자승들이 그 분위기에 일조해서 우리나라가 좀 더 평화롭고 전쟁의 위험을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리 동자승들이 국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세균 의장이 도착하자, 사랑재 앞마당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던 동자승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습니다.

흠뻑 미소를 머금은 정 의장도 동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인서트2 / 정세균 (국회의장)]

“여러분들 세균 알아요, 세균? (나 세균 알아요) 그 세균이 나쁜 세균이 아니고 이 세균은 좋은 세균이에요.”

이어진 차담에서도 동자승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계속됐습니다.

 [인서트3 / 정세균 (국회의장)]

“궁금한 것 (있어요)? (있어요) 이야기해 봐요. (화장실)
 
‘화합과 평화의 발원문’을 봉독할 땐 사뭇 진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짧은 만남에도 어느새 가까워진 정세균 국회의장과 동자승들은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눴습니다.

 [스탠딩]

천진무구한 동자승들의 모습은 여야의 극한 대치로 힘겨운 국회에 잠시나마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봉축기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동자승들의 발걸음은 다음 주 판문점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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