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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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 인사이트 매주 목요일은 전경윤 문화부장과 함께 합니다.
질문 1.전경윤 기자 ! 오늘은 프로야구 특히 LG 이야기를 준비했다고요 ?
답변 1.네 프로야구에서 LG가 특유의 '신바람 야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질문 2.신바람 야구란게 뭔가요 ?
답변 2.1990년대 당시 신인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붙여진 LG야구의 수식어죠.
지금은 코치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지현,서용빈.김재현 당시 선수들이 입단과 함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1994년 우승도 이뤄냈습니다.
신바람 야구는 90년대 당시 이광환 감독의 자율야구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자율과 책임속에 그라운드를 맘껏 누렸던 선수들이 이끌었던 야구로 보면 됩니다.
질문 3.요즘 LG가 성적이 좋아서 선수단 분위기도 아주 좋다면서요 ?
답변 3.현재 33게임을 치렀는데 18승 15패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팀 타율은 3할 가까이 되고 방어율도 유일하게 3점대로 전체 1위입나다.
홈런도 37개로 3위인데 두산보다도 많습니다.
타선은 박용택과 김현수, 채은성 등을 앞세워 폭발적인 화력을 뿜어냈습니다.
비록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입니다.
동료의 어이없는 실책에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멋진 호수비에는 함박웃음과 포옹으로 맞이하는 등 경기장 곳곳에서 동료애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올시즌 덕장 류중일 감독이 영입되고 노장 박용택의 형님 리더십이 어우러지면서 무거웠던 덕아웃 표정도 화기애애하게 변했습니다.
시즌 초부터 끈끈하게 다져진 단결력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이어졌습니다.
LG의 화려한 변신과 거침없는 상승세가 시즌초반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4.류중일 감독은 원래 삼성맨으로서 평생을 삼성 라이온스에서 야구를 하던 분인데 류 감독의 리더십이 통한 모양이죠 ?
답변 4.류중일식 ‘믿음 야구’가 LG에 이식된 결과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류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 30년을 보낸 삼성을 떠나 올해 LG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면서 선수들의 조급함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자들은 ‘오늘 못 치면 내일 친다’는 생각으로 투수를 상대하고 ‘나믿가믿, 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라는 말이 있는데 삼성 시절 류 감독의 야구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류 감독은 삼성 부임 첫해였던 2011년,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에게 끝까지 기회를 줬습니다. 결국 가코는 성적을 못내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나믿가믿’은 처음엔 류 감독을 비판하는 말이었지만 그해 삼성이 통합우승을 하면서 그의 야구를 설명하는 상징으로 바뀌었급니다.
류 감독은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는 끝까지 믿는 ‘나믿너믿’ 리더십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습니다.
질문 5.신바람 야구가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는데 말이죠. 계속갈 것 같습니까 ?
답변 5.엘지의 봄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니다.
그동안 LG는 시즌 내내 경쟁 체제를 고집했는데, 그렇다 보니 주전 자리를 확보한 선수라도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따라서 기량의 발전보다는 자리를 지키는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주전으로 분류된 선수는 감독이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단순한 자리 지키기를 넘어 기량을 발전시키는 데 더욱 힘을 쏟았습니다.
질문 6.신바람 야구처럼 어떤 조직이든 이런 문화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6.자신을 믿어주는 리더에게 조직원들을 충성을 다한다는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전이든 후보든 각자가 맡은 역할을 부여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준다는 것이죠.
여기에다 항상 일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일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는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사실 실천하기기 쉽지는 않겠죠..어쨋든 LG 신바람 야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이런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