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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은 인간활동에 의해 발생"...지열발전 원인 지목
박명한 기자 | 승인 2018.05.01 18:30

 

 

다음은 지역 소식 알아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BBS 연결합니다. 박명한 기자. (네, 대구입니다) 작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에 있는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국내 연구진이 내놓은 연구 결과인데요..

김 교수 등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을 위해 물을 주입하면서 생긴 유발지진, 그러니까 자연적인 지진이 아니라 인위적인 지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 앵커 >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나온 건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10일 포항 지열발전소 인근에 지진계를 설치해서 임시관측망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연구진이 지진계를 설치한지 5일 뒤인 15일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연구진이 자료를 분석해보니까 전진과 본진의 발생 위치가 물을 주입하기 위해 만든 시추공의 위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재작년과 작년에 물 주입이 있을 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한 점, 시추공 완공 전인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이 지역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의 주장대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인한 유발지진이라면 지금껏 보고된 유발지진 중 최대규모입니다.

유발지진은 규모 3.5를 넘지 않는다는 게 그간 학계의 통념이었습니다.

 

< 앵커 >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면 포항지역 여론이 들끓을 것 같은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한마디로 포항지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동안 지열발전소가 지진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만 말 그대로 주장에 불과했는데, 이번에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포항시민들은 지열발전소를 범인으로 거의 확신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아시다시피 ‘사이언스’지는 미국을 대표하는 과학잡지로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와 함께 세계 과학저널의 쌍두마차로 불릴 정도로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따라서 지열발전소측이 사실과 다르다는 증거를 내놓기 전에는 범인이라는 지목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 김종식 본부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염려를 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그렇게 게재가 되다 보니까 지열발전소가 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시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 앵커 >

이렇게되면 포항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포항시는 사이언스지에 연구결과가 실리자 지역 각계인사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지열발전소 페쇄와 지진피해에 대한 정부보상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시 전역에 지열발전소 폐쇄와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정부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또 소송에 대비해 충분한 자료를 모은 뒤 법률자문단을 꾸려 법적 대응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 김종식 본부장의 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상관성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확인과 조사를 해서 법률자문단을 구성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해나간다는 그런 내용으로 회의 결론을 맺었습니다.”

 

< 앵커 >

현재 정부도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정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연구단은 국내 전문가 10여 명과 자문단 2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1년간 연구분석을 진행할 계획인데요.

사이언스지에 연구 결과를 실은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바로 상시 자문위원입니다.

만일 정부 조사연구단도 이 교수 등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면 보상문제 등을 놓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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