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동아대학교 도시공학과 김회경 교수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우리가 모르는 우리 지역’ 시간입니다. 올해부터 부산과 경남,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더 알아보자는 취지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대형 프로젝트와 부산 미래 발전’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 정부의 김해신공항 추진 방안까지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동아대학교 김회경 도시공학과 교수께서 오늘도 수고해주실텐데요. 지금 전화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질문1) 지난 주에 에어시티 이야기를 하다가 마무리를 다 짓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어쩌면 핵심적인 이야기일텐데요. 김해 주민들, 소음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존 김해공항 만으로도 비행기 이·착륙 시에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공항이 확장되면 소음 문제, 더 악화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성의 편의를 위해서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환경을 해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많은 대책들이 제시되었지만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토교통부에서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최대한 피해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한다던지 공항소음방지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주민지원사업 등을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부산시에서는 소음지역을 공항개발예정지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손실보상 및 토지매수 청구지역을 기존의 소음기준보다 낮은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과 더불어 주민들 중심으로 소음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공항공사나 부산시와 소음 감소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2)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진입도로 구축, 이용객 편의를 위한 철도와의 연계 등은 함께 잘 추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애초에 김해신공항의 총사업비는 4조1,700억원이었지만 공항 접근교통망의 확충예산 6,000억원 등 1조7,900억원의 증액으로 총사업비가 5조9,600억원이 되었습니다. 공항 접근교통망의 확충을 위해 우선적으로 발표된 내용으로는 부전~마산을 잇는 경전선의 지선을 공항터미널로 연결시킨다던지 대구~부산고속도로와 남해제2고속지선에서 국제선 터미널로 연결하는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연계교통체계의 구축은 비교적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지만, 지역 간의 접근성이 동남권신공항 선정에 가장 큰 고려사항 중에 하나였던 점을 감안하면, 김해신공항의 계획 및 건설 과정에서 도로 및 철도망 체계의 추가적인 정비가 수반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질문3) 결론적으로 김해신공항이 현재같이 형태로 추진이 된다면 강서신도시나, 신항만 등과 함께 서부산개발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십니까?

-김해공항을 확장함으로써 공항이용인구가 늘어나고 부산시의 거점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공항과 주변지역의 개발을 통한 기대효과를 고려할 때, 김해신공항은 기존의 공항을 확장하고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부산신항망 등과 같이 이미 공항주변의 개발이 진행 중에 있어서 그 시너지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김해공항의 확장은 동부산의 관광단지개발, 중부산의 원도심재생사업과 더불어 서부산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재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질문4) 이런 지적에 따라 부산 지역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타당성과 함께 실현 가능성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또 다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될 것 같습니다. 지역 간의 또 다른 갈등의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간 논리의 상충이나 정치적 논리의 경쟁은 이미 지난 일이 되었으며 현 시점에서 최선은 김해공항의 확장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지역의 시각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마치 연못에 빠진 쇠도끼 대신 은도끼를 줬더니 금도끼로 바꿔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현 가능성도 상당히 희박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질문5) 김해신공항 프로젝트에 대해서 4 주 동안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일단은 김해신공항을 확장하는 목표로 최대한 서둘러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제 말씀은 정치적 논리나 다른 외적인 변수로 인해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소음, 활주로 길이,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 군공항 등의 문제점들은 김해신공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남권의 지역민으로써 더 이상 장거리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불편함 없이 하루 빨리 지역의 공항에서 출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