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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대 기념일이죠.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 일정이 공개됐습니다.

봉축 행사의 백미로 꼽히는 연등회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류기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기완 기자!

 

먼저, 지금 현재 광화문광장에서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나눔문화축제죠. '2018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비가 세차게 내리는 와중에도 광화문 광장을 떠나지 않고 금강경을 독송하던 불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만, 올해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은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주최로 지난 2013년, 나눔문화 캠페인으로 처음 시작됐습니다.

2014년부터는 문화대축전으로 확대되면서, 나눔 캠페인에다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문화제까지 더해졌는데요.

올해 행사도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화 공연으로 시작돼 개막식에 이어, 이 시간 현재 전국 불자 2만 명이 모여 금강경 독송정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자들은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대가 커졌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염원하는 마음을 한데 모았습니다.

지금 광화문광장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불자들의 간절한 독경 소리가 서울 도심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참석자들은 평화의 불 점화 퍼포먼스와 남북 평화 기원문도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은 특별한 의미가 있죠.

부처님 오신 날로 공휴일 명칭이 공식적으로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봉축행사인데요.

올해 연등회의 의미와 주요 내용 소개해주시죠.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는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난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된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조계종 홍보국장 효신 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1 효신 스님 / 조계종 홍보국장] :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지정된 것을 불교도들만의 행사가 아닌 역사와 문화를 가진 문화의 축제라는 것을 더 강조해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등회 백미로 꼽히는 연등행렬은 다음 달 12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거쳐 종로 일대, 그리고 조계사까지 이어지는데요.

특히,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문헌을 통해 재현한 '북한등' 19점이 선두 행렬에 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가자 전원의 행렬등 10만 개에도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기원지가 달릴 예정입니다.

또, 연등행렬이 지나가는 서울 도심에는 30만 명의 내외국인이 축제 현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선나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선나 스님 /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 "연등회가 부처님 오신 날로 해서 우리 불자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재청이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을 한 상황인데요.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려 이번 연등행렬이 갖는 의미는 여러모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등행렬은 정말 기대가 큽니다.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한다는 데서 의미도 있고요.

연등행렬 말고도 다채로운 봉축 행사가 있죠? 그것도 소개해 주시죠.

 

연등행렬이 끝나고, 12일 밤 9시 30분부터 종각사거리에서는 행렬을 마친 참가자와 시민들이 모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즐기는 회향한마당이 열립니다.

앞서, 안국동과 공평사거리 두 곳 무대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전통 공연이 정오부터 저녁 7시까지 펼쳐질 예정이고요.

외국인을 위한 등만들기 행사도 우정국 앞마당에서 진행됩니다.

연등행렬 다음 날인 13일에는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다시 한 번 연등 행렬이 펼쳐지는데요.

조계사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과 공연마당, 연등놀이가 진행됩니다.

특히, 청계천에서는 다음 달 11일부터 22일까지 '영원한 동심, 빛으로 만나는 불심의 세계'라는 주제로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등이 도심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연등행렬이 진행될 서울 종로 거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돼 행사 당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서울시는 일단 정류소가 분리와 조립이 자유로워 행사를 치를 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작업으로 인해 하루 평균 12시간 정도의 교통 통제가 예상됩니다.

연등회보존위원회 강문정 팀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3 강문정 / 연등회보존위원회 팀장] : "지난 8일에 광화문하고 종로 2가에서 시험을 해봤습니다 (정류소) 5개를 옮겨 봤었고, 시간은 좀 많이 걸렸고요 바닥도 좀 불안정 한데 그래도 광화문하고 종로 2가 쪽은 괜찮으나 그 위쪽은 한 겨울에 공사를 해서 바닥이 너무 안 좋아요. 그래서 콘크리트를 다시 깔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것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로 매년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연등행렬이 행정기관과 불교계의 유기적인 협조로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네. 지금까지 보도국 문화부 류기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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