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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대형 극장들이 동시에 관람료를 올리면서 가격 담합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영화관도 이제 마음대로 못가겠네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소장님 나와계시죠?

안 : 네 안녕하세요.

양 :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아니 또 왜 이렇게 극장들이 돈을 올린거에요, 이번에는?

안 : 그러게요 이게 4년 전에, 또 2년 전에도 올렸거든요. 저희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너무 똑같이 올렸다는 거거든요. 주말 기준으로 만 천원으로 올렸습니다. 똑같습니다. 4월 11일부터 일주일간. 영화관 대기업 3사가 점유율이 97%거든요.

양 : 3사라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CGV 이 세 개인가요?

안 : 네. 그래서 통신3사도 그렇고, 영화관도 그렇고, 정유도 그렇고 대기업이 다 독과점 상태를 장악하고 있으니까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잖아요 가격도 비슷하고. 그러니까 독과점과 폭리다, 횡포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드린것처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너무 똑같이 올렸거든요.

양 : 그러니까 이유가 뭐에요? 뭐라고 하면서 올린 거죠?

안 : 뭐, 적자가 있다, 수지가 안 맞는다, 이런 주장인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다른 나라 영화 관람료에 비해 조금 저렴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것까지 부정하진 않고요. 언젠가 또 올릴 수도 있죠 당연히. 그런데 분명한 것은 작년 기준으로도 CGV나 영업이익이 다 흑자거든요, 다 늘어났거든요. 지금 우리 국민들이 영화를 1년에 2억 명이 넘게 보세요. 서민들, 중산층들, 우리 앵커도 그러시고, 여가하면 생각나는 게 가족들과 영화관 가는 거랑, 가까운 사람이랑 등산가는 거, 딱 두 개 정도잖아요.

양 : 네, 그렇죠. 우리나라는 놀 게 별로 없으니깐요.

안 : 그리고 놀이공원이나 이런 데 가려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잖아요 또 멀고. 몇 십만 원씩 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데는 마음먹고 가는 거고.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다 뻔하니까 영화관이 그래도 가장 가까운 여가 생활인데, 영화관 비용만 만 천원이면 4인 가족이면 사만 사천 원에다가 팝콘이나 음료가 또 폭리입니다. 팝콘 원가가 5~6백 원인데 5천원, 6천원에 팔고요. 음료수 3~4백 원 하는 것을 이천 원, 삼천 원 팝니다. 오징어다리 조그마한 걸 사천 원에 팔고, 이것 땜에 국민들이 지금 정말 많이 뿔이 나있는데, 이번에 또 올리니까, 굉장히 국민들 여론도 안좋습니다. 그래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에서는 공정위에 신고를 했더니 어제 공정위가 바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올린 지 얼마 안됐는데 또 이렇게 똑같이 올리냐, 그래서 현지 조사를 바로 들어갔더라고요

양 : 이게 제재 수순에 들어간 걸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안 :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보기에는 영화관 3사가 어벤저스3, 곧 개봉하거든요.

양 : 백만 명이 벌써 예매했다면서요?

안 : 네 그 영화가 지금 천만 명 안팎이 들 것으로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대박을 앞두고 서둘러 올린 감이 있습니다. 영화 비용을요. 그러다보니까 그동안 몰래 담합했다면, 사실 담합이라는 게 누가 신고하지 않으면 잘 발각이 안 되거든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담합은 대부분 리니언시 제도라고 해서 신고한 사람 말고 나머지가 처벌받거든요. 리니언시 제도라는 게 있는데 논란 속에, 그래서 신고인은 빠지고 나머지만 처벌받아요. 담합을 적발하기 어려우니까 스스로 자백하면 봐준다, 이런 건데요. 영화 같은데 보면 검찰의 플리바겐과 비슷한 거죠. 다 자백하면 형을 감면해주는 것처럼. 그런데 이런 제도가 있는건 좋은데, 이걸로 인해서 많이 밝혀진 것도 사실인데 영화관은 그동안 한 번도 안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너무 노골적이잖아요, 올리는 시기, 올리는 금액, 형태도 똑같아서, 어벤저스 3 개봉을 앞두고. 그래서 공정위도 이번엔 담합 혐의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저희가 감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런데 관람료를 천원 올리면 이게 극장은 얼마나 가져가요 보통?

안 : 영화관에서 자기들이 영화를 틀고 영화제작자, 배급사, 영화관끼리 나눠가지는 것을 부율이라고 하거든요. 한 절반 정도 영화관이 가져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올린 게, 열악한 제작 때문에...

양 : 그러면 500원 가져가는 거예요?

안 : 네, 그러니깐 전체 만 천원에서 절반정도를 가져간다는 건데, 이번에 올린 부분이 그나마 나머지 제작사한테 가서 열악한 제작사들의 독립영화도 있잖습니까, 그런데 가면 좋은데 그렇지 못했다는 거죠. 또 우리 국민들이 열받는게, 제작사들은 계속 열악합니다. 최저임금밖에 못받거나 그것도 못 받는 경우가 많고.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대표적인 사업자로 꼽히고. 그 다음에 영화산업이 또 이렇게 되어있어요. 투자자나 제작자도 CJ나 롯데시네마가 투자나 제작을 많이 하잖아요. 배급도 CJ나 롯데가 직접 합니다. 영화관도 CGV와 롯데가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작과정, 배급과정, 심지어 상영관까지 대기업, 영화산업 재벌들이 다 차지하는 수직계열화했다... 그래서 자기들이 제작에 투자하고 배급한 영화만 영화관에서 계속 틀어주는거예요. 들어보셨을겁니다. 타사가 만들거나 독립영화사가 만든 건 안틀어주고. 영화관에 가보면 실제로 우리가 보고싶은 영화는 심야에 한다거나, 영화관과 배급사가 짜고 자기들이 틀고 싶은 영화만 트는 그런 경향도 있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안 : 그런 폐해때문에 미국도 부유한 파라마운트가 영화관도 하고 제작도 하고 배급도 했는데 지금은 제작 배급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거든요 상영을 못하니까. 그게 파라마운트 판결이거든요. 그 부분까지도 분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날 정도인데. 저는 지금이라도 영화 3사가 천원 인상 잘못했다고 철회하고, 충분히 시간 지난 다음에 이러이러해서 올려야한다는 사회적 합의라든지 국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설득을 해서 내년이든 후내년이든 올리는게 도리에 맞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소장님, 오늘은 여기까지요. 또 연결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안 : 네 고맙습니다

양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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