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울산BBS 김형열 기자

□ 진    행: 박상규

□ 프로그램: BBS울산불교방송 아침저널3부 (FM 88.3Mhz / 월~목: 08:30~09:00)

▷ 오늘은 불교계 소식 전하겠습니다.
먼저,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입니다.
요즘 밀양 표충사가 호국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산사 문화재가 열렸죠?

▶ 네.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가 지난 22일 경내 앞마당에서 산사 문화재를 봉행했습니다.
이 산사문화재는 문화재청의 '2018년 전통 산사 문화재활용사업'에 선정된 고품격 산사문화체험 행사로, '산사에 울려 퍼지는 호국의 메아리'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문화재는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표충사의 특색을 활용해, 사찰의 유형문화재와 밀양지역의 무형문화재가 어우러지는 어울림 한마당 공연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등 성보문화재를 활용한 유물재현 프로그램, 그리고 표충사 전담 해설사 양성교육과 한국 전통불교문화 교육, 전시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밀양 표충사 산사문화재. BBS불교방송.

▷ 그러니깐 우리나라 전통 산사에서 계승되는 찬란한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일반에 소개하는 그런 자리가 됐군요?

▶ 네. 그렇습니다.

▷ 표충사가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왜 그렇죠?

▶ 밀양 표충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찰 경내에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특색을 가진 천년고찰인데요.
호국대성 사명대사의 충훈을 기리기 위해 추모제향을 지내기 위해 표충사당과 서원이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 이번 산사문화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네. 먼저, 표충사가 보유한 근대 불모 일섭스님의 대형괘불 이운과 함께 특별공개 전시됐구요.
영산재와 본 행사 시작을 알리는 범종루의 명종5타, 법고 타고에 이어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헌향, 헌다, 밀양지역 무형문화재 공연이 마련됐고, 탑돌이를 끝으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이 밖에 국보 제75호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을 활용한 도예 체험, 보물 제467호 표충사 삼층석탑을 활용한 나무공예 체험, 보물 제1944호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을 활용한 복장물 봉안 체험 부스 등도 마련됐습니다.

▷ 하나씩 간단히 알아볼까요? 괘불대에 걸린 표충사 괘불이 먼저 눈에 띄더라구요?

▶ 네. 표충사 괘불은 20세기 초 근대불화의 대표작으로, 우리나라 불교미술 최초의 단청장인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고 일섭스님의 작품입니다.
일섭스님의 대표작으로는 조계사 대웅전 후불탱화, 해인사 사천왕 탱화가 있구요.
표충사 괘불은 평소 표충사 대광전에 모시다가 이번 문화재에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괘불을 보면, 아미타 부처님을 중심으로 백의 관음보살과 대세지 보살, 아난존자, 가섭존자, 사천왕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근대에 제작된 불화들 가운데서도 불교 회화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고, 근대기 전통성과 화격을 갖춘 수준 있는 불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행사당일 바람이 많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훼손 우려 때문에 장시간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 괘불이운과 공개, 명종5타에 이어 법고 타고가 있었는데.. 이건 어떤 의식입니까?

▶ 불교에서 법고는 정법의 북을 쳐서 축생을 제도하고, 불법을 널리 전해 중생의 번뇌를 물리쳐 지혜를 깨닫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법고는 인간만이 가는 깨달음의 길을 축생도 갈 수 있도록 소가죽으로 만들어지고, 두 개의 북채로 마음 심(心)자를 그리면서 두드리게 됩니다.

▷ 이번에 불교의 전통의식인 영산재도 선보였어요?

▶ 영산재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불교의 전통의식으로, 부처님이 인도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의식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작약산 영산재는 바라춤과 작법무 등으로 펼쳐졌습니다.

▷ 천년고찰 표충사 경내의 다양한 유형문화재와 지역의 무형문화재가 하나가 되는 어울림 한마당 공연이 있었잖아요?

▶ 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 백중놀이와 경남무형문화재 제7호 감내 게줄 당기기, 그리고 경남무형문화재 제16호 법흥상원놀이가 잇따라 펼쳐졌습니다.

▷ 하나씩 어떤 문화재인지 알아볼까요?

▶ 먼저, 밀양 백중놀이는 논매기가 끝나고 그해 농사를 지은 머슴을 위로해 주던 행사에서 시작됐습니다. 
행사는 백중경에 농신제를 지내고, 놀이마당을 펼친데 이어 신풀이로 북춤을 추는데요.
이는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고비에서 기쁨을 나누는 독특한 놀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법흥상원놀이와 감내 게줄당기기는요?

▶ 법흥상원놀이는 단장면 법흥마을에서 옛부터 전해오는 세시풍습의 하나로, 원래는 법고상원놀이였지만 이웃마을과 합치면서 법흥상원놀이가 됐다고 합니다. 
매년 정월 대보름(상원)에 온 마을 사람이 당산나무 앞 넓은 마당에 모여 집안의 평안과 안녕을 비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감내 게줄당기기는 정월 보름날 게 모양의 줄을 만들어 당기는 놀이인데요.
옛부터 감천지역에 게가 많아 서로 좋은 게잡이터를 차지하려고 싸워 인심이 나빠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어른들이 게 모양의 줄을 만들어서 당겨 이긴 편이 먼저 터를 잡도록 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 문화재는 모든 사부대중의 탑돌이로 마무리됐죠?

▶ 네. 탑돌이는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탑 주변을 돌면서 가족의 무탈안녕과 소원을 염원하는 불교의 오랜 전통민속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참 사부대중은 보물 제467호 표충사 삼층석탑 주위를 도는 탑돌이를 했습니다.
참고로, 표충사 삼층석탑은 보물 제467호이고, 지난해 10월 석탑 안에서 나온 복장물들은 보물 제1944호로 지정됐습니다.

밀양 표충사 사명대사 춘계향사. BBS불교방송.

▷ 표충사하면 사명대사, 사명대사하면 표충사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표충사는 오늘(25일) 사명대사의 호국충절을 기리는 춘계향사를 봉행하죠?

▶ 네. 표충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죽림사'였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의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지금의 표충사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표충사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유물 200여점을 보관하고 있구요.
해마다 사명대사와 서산대사, 기허대사의 충절을 기리는 향사를 봄과 가을 2차례 봉행하고 있습니다.
오늘(25일)도 오전 10시부터 표충사 경내 표충사당에서 임진왜란때 나라를 구하신 삼대선사(서산·사명·기허대사)의 호국 충절을 기리는 '제549회 사명대사 춘계향사'를 봉행합니다.

▷ 이와 관련해, BBS불교방송은 다큐멘터리 '사명대사' 촬영을 시작했죠?

▶ 네.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다큐 '사명대사'가 최근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불교계 유일의 공영방송인 BBS불교방송가 BTN불교TV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사명대사'는 조선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군을 이끌고 위기에 처한 조선과 백성을 구했던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그립니다.
촬영에 앞서 지난 16일 표충사 대광전에서 다큐제작을 부처님 전에 고하는 고불식이 봉행됐는데요.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과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 이병희 밀양시 부시장, 주연배우 윤동환 등이 참석해, 다큐제작의 원만한 회향을 기원했습니다.
또 이날 곧바로 촬영이 시작돼, 저희도 촬영현장인 밀양 단장면 재악산(재약산) 사자평까지 올라갔었는데요.
이날 촬영은 왜적과의 결전을 앞두고 붉은 가사를 두른 사명대사의 명에 따라 억새에 매복한 승병들이 기습하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현재 다큐는 밀양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조만간 일본 교토 등지에서 해외 촬영에 나서구요.
내년 초쯤 공중파 방송과 함께 BBS불교방송을 통해 송출될 예정입니다.

다큐멘터리 '사명대사' 촬영현장. BBS불교방송.

▷ 네. 이번 다큐는 '호국의 영웅' 사명대사의 충절정신과 역사적 업적을 제대로 조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남은 촬영 무사히 마무리하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인데요. 얼마전 울산 백양사에서 산신재가 봉행됐죠?

▶ 울산의 발전과 각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산신재가 울산에서 열렸습니다.
울산 백양사는 지난 20일 경내에서 '함월산 산신재'를 봉행했습니다.
백양사 산신재는 울산의 중심에 위치한 함월산 백양사 산령각에 모신 산신에게 국가의 태평성대와 울산의 발전 등을 기원하는 행사인데요.
일연스님의 '삼국유사 - 처용랑 편'을 시원으로 합니다.
이번 산신재는 선산 이운식과 헌다, 관음무 공연에 이어 봉행사와 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울산 백양사 산신재. BBS불교방송.

▷ 이번 주말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 들꽃축제가 열리군요?

▶ 네. 오는 28일 토요일,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에서 '서운암 들꽃축제'가 열립니다.
서운암 경내 들꽃 군락지에는 금낭화와 할미꽃, 초롱꽃 등 수많은 들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요.
해를 거듭할 수록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들꽃 100여종이 있다고 하는데요.
서운암의 수많은 들꽃과 16만 도자대장경이 있는 장경각, 공작새까지... 4월의 봄날, 서운암으로 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린포체 초청 법회가 울산에서 봉행되죠?

▶ 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정토마을이 린포체 초청 보살계 수계 대법회를 봉행합니다.
정토마을은 인도 따시종 까꾸파 제9대 법왕 캄툴 린포체를 초청해 보살계 수계식을 봉행하는데요.
자비수참 기도는 오는 27일 오후 7시, 그리고 보살계 수계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울산 울주군 소야정길 216-39(상북면) 정토마을 대법당에서 봉행됩니다.
문의접수는 정토마을 법인사무국 052-255-8588번으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통도사 울산 포교원인 남구 신정동의 람림학당도 오는 29일(일) 오전 10시 캄툴 린포체 초청 지혜관정법회를 봉행합니다.
법회는 캄툴린포체를 모시고 지혜를 증장시키는 문수보살 관정식과 문수보살 진실명경 구전을 받는 법회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울산 람림학당 전화 227-4080, 227-4080번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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