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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비구니 수행도량이자 정갈한 사찰음식으로 잘 알려진 곳, 바로 진관사인데요.

주한 인도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진관사를 방문해 직접 사찰음식을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통해 한국의 맛과 멋을 몸소 느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서울 도심의 천년고찰이자 세계적인 사찰음식 명소로 꼽히는 서울 진관사.

조계종의 사찰음식 명장 2호 계호스님이 주지로 있는 이곳 진관사에서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위한  사찰음식 체험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인서트> 계호스님 / 서울 진관사 주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부처님 탄생지인 인도 사람들, 대사관님을 비롯해서 직원들이 오셔서 우리들의 아주 좋은 보약인 쑥을 주제로 해서 쑥개떡을 만들었습니다.”

난생 처음,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사찰 음식 체험에 나선 인도 대사관 관계자들의 표정에선 설렘이 한가득 묻어 납니다.

직접 사찰 음식 시연에 나선 계호 스님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스님이 건넨 두부 장아찌를 한 입에 받아 넣은 대사관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번집니다.

향신료의 맛이 강한 인도 음식과는 전혀 다른 담백한 사찰 음식에 관계자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인서트> 비크람 도래스와미 / 주한 인도대사

“완전한 자연식, 유기농으로 만들어진 진관사 사찰음식을 맛보게 돼서 아주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재료들이 신선하고, 단순하고, 여기에 스님의 정성까지 들어가 더 맛있습니다.”

스님의 시연이 끝나고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쑥개떡을 직접 만들어 보며 한국 전통 사찰 음식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인서트> 비크람 도래스와미 / 주한 인도대사

“한국에 살면서 상업적인 것이 아닌, 전통적인 것의 일부가 되고 경험을 해본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서트>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아주 순수하고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잖아요 인도분들은. 그래서 같이 더불어 사유하면서 음식을 만드니까 더 좋은 느낌이 들고요. 그 분들도 집에 돌아가셔서 한 번 만들어봤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스탠딩]

진관사 스님들의 정성어린 손맛이 담긴 사찰음식 공양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 진관사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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