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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내일이면 정확히 50일을 앞두게 됩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유권자 표심.. 남북정상회담 결과, 드루킹 사건 수사 등 대형 변수를 앞에 두고 있어서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입니다.

오늘 뉴스인사이트에서는 드루킹 사건이란 초대형 이슈 속에서 가장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곳, 경남지사 선거전 들여다보겠습니다.

정치외교부 최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경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양강대결이 될 전망인데... 지역 여론은 어떤가요?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는 김경수 의원이 대체로 우세입니다.

큰 격차는 아니지만 일단 오차 범위는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의원과의 관련성이 부각되기 전에 조사된 것들이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판세를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면서요.

 

요즘 한국당은 이 정부가 들어서고 나온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를 대체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소위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 대답을 하는 조사여서 신뢰할 수 없다는거죠.

경남지역 민심도 마찬가지로 봅니다.
 
한국당의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중진 의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 관계자는 자체조사 상으로는 드루킹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김태호 전 지사가 김경수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 기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많은 샘플을 가동해서 여론조사를 돌려봤더니 결과가 다르더라라고 얘기했습니다.

 

 

자체 조사라는 건 여의도연구원의 조사를 말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여연’으로도 불리는 여의도연구원은 한국당의 대표 싱크탱크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입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여의도연구원 조사가 샘플 수가 많고 오랜 노하우가 녹아 있어서 비교적 신뢰성이 높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2013년, ‘여의도연구소‘를 연구원으로 격상시켰고, 홍준표 대표도 평소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여 왔는데요.

그렇지만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전략 수립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특정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공천에서 배려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민주당도 그렇고 김경수 의원 본인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했잖아요. 지방선거 전체를 놓고 본다면 김 의원의 출마가 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아닌가요?

 

네,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김 의원측은 예정된 출마 선언을 두 번이나 미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김 의원이 불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국회 내에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출마를 안 하면 의혹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당내 인사들의 의견으로 오후에 다시 출마로 선회했습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면서 “필요하면 특검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했지만 같은 시각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특검은 출마 각오를 밝히는 본인의 생각”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오늘 오후 댓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고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사건의 추이에 따라 판세도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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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김경수의 6년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는데 두 사람의 인연도 재미있죠?

 

네, 두 사람은 모두 김해을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을 지낸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김태호 전 지사가 4.2%p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이후 김경수 의원은 2014년 민주당의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홍준표 당시 후보에 크게 뒤졌고 이후 20대 총선에 김해을에서 당선됐습니다.

이외에도 두사람 모두 50대의 젊은 후보로 서울대를 졸업하는 등 여러 공통점이 많아 차기 여야를 대표할 인물이 누군인지 검증받는 선거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결과가 나오면 경남지사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경남지사 선거의 바람이 여타 지역까지 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경남은 보수와 진보의 미래를 두고 대결하는 동시에 현재를 심판할 곳이기도 합니다. 
 
대선 출마 전까지 경남지사로 활동하던 홍준표 대표의 ‘재신임’ 성격도 있으면서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중에 측근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또 김경수 의원이 댓글조작 파문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경남지사 선거전은 전국적인 정치,사회 이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인근 부산시장 선거, 울산시장 선거도 여야의 박빙 구도고요..

부울경이 지역적으로도 구분을 짓기 힘든 ‘벨트’ 개념이고 역대 선거전을 봐서도 이른바 ‘바람’을 같이 탄다고 봤을때 김태호-김경수의 대결은 PK 지역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낙동강 벨트’를 민주당이 차지하느냐, 한국당이 사수하느냐는 향후 여야의 세력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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