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경찰 내사중

[자료사진] 4월 21일 오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중인 세관당국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이른바 ‘재벌의 갑질 폭행-폭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경찰 내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관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세관당국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관세청 조사관 20여명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관련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본사 전산센터는 물론 김포공항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관광 사무실을 뒤졌습니다.

이 가운데, 소공동 사무실은 최근 ‘물벼락 갑질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사용한 곳입니다.

오늘 현장수색에서는 총수 일가의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위]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아래] 2016년 12월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모습

지난 주말에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부 조직을 동원한 상습적인 탈세혐의에 중점을 두고 자료찾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 일가가 개인 물품을 회사나 항공기 물품 등으로 위장해 들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송료는 물론 관세도 내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이 SNS 등을 통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 내사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재벌총수 부인으로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희 이사장은 한진계열사 직원은 물론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 등에 대해서도 ‘치욕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이용하는 오픈 채팅방에도 관련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먼저 관련 의혹을 전달한 언론사를 통해 피해자를 접촉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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