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 좌절되자 김 의원 보좌관과의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씨가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좌관과 5백 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면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와 보좌관 사이에서 실제로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당 보좌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어제 구속된 핵심 공범 서유기 박 모씨를 상대로 범행에 쓰인 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손에 넣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고 김 의원 측에 추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