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포교의 중심인 봉은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인기곡을 선보여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도심 속 전통 사찰 봉은사에 향긋한 봄 내음이 가득합니다.

라일락의 매혹적인 향기가 사찰 경내를 넘어, 삭막한 도심의 경계까지도 넘나드는 듯합니다.

꽃향기와 함께 도심 사찰에 흥겨운 노래 가락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열기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현장음] '2018 봉은사 라일락음악회' 中

관객들은 우리 전통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에도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함께 즐기면서, 아는 노래가 나오면 열심히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열창의 무대는 도심 전통사찰의 아름다운 정취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늦은 평일 저녁,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은 신나는 공연에 모처럼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음악의 선율과 함께, 관객들은 봄의 한가운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라일락 향기와 마음속의 감성이 더해져, 맑고 향기로운 삶이 되길 서원했습니다.

[인서트 1 원명 스님 / 봉은사 주지] : "여러분들 라일락 향기 느껴져요? 라일락 향기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아름다운 감성과 합해져서 우리를 맑고 향기롭게 한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맑고 향기로우면, 여러분의 가정도 맑고 향기로워집니다"

도심 속 사찰에서 열린 음악회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소박하지만, 특별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봉은사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 종루 앞 야외무대에서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 예정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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