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로 만든 종합제철소...

뜨거운 용광로가 토해 내는 시뻘건 쇳물에는 고단했던 우리 현대사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대한민국 철강의 심장, 포스코 얘깁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해 자신보다 젊고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 경영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사임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정권교체가 되면서 권오준 회장의 퇴진은 예상된 일이었죠.

최순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권 회장이 현 정권에서 오래 버티기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정부 지분 하나 없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수가 교체되는 일도 이제 그만 반복돼야겠지만요,

이참에 어느덧 50살이 된 포스코를, 오롯이 국민기업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철강맨이 다음 회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할 겁니다.

양창욱이었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