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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과 함께 어우러진 전통사찰에 가면 편안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요, 사찰 곳곳에 스며든 문화적, 종교적 상징성을 알면 느낌이 더욱 새로워집니다.

‘사찰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저자 조보연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장을 김봉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국내 갑상선 분야의 권위자인 조보연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장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신행단체 룸비니 법주와의 인연으로 불교를 접한 이후 56년의 신행을 결산하는 뜻으로 사찰순례 안내서를 펴냈습니다.

‘사찰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전통사찰을 찾았던 기록을 정리한 겁니다.

사찰을 방문해 불보살님께 예경하고 돌아 나오는 전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사진과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조보연/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장
“전각에 들어가면 안에 여러 불상, 또 전각에 따라서 불상의 모양, 수인, 앉아있는 모습이 다 다른데, 그런 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 상징성을 알고 참배하면 좀 더 신심이 우러나고 또 수행의 한 방편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부산 범어사의 천왕문에서 불이문에 이르는 길로 종교적 긴장감과 엄숙함, 그리고 어떤 심연성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천왕문 화재로 원형을 잃은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조보연/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장
“아까 말씀드렸던 과거에 느꼈던 그런 느낌은 예전에 찍어 놓았던 사진을 통해서만 겨우 느낄 수 있을 만큼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이런 점이 우리 후손들이 저희들이 우리의 문화,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가꿔야 될 의무가 우리에게 있지 않겠는가”

서울의대 교수로 정년퇴직을 하고도 여전히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조보연 센터장은 사찰순례가 종교와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권했습니다 .

후학들에게는 환자를 돌볼 때 기술자처럼 하지 말고 불보살 같은 마음으로 돌보기를 당부했고,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진리에 대한 믿음으로 부단히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보연 센터장은 앞으로도 사찰순례와 사단법인 룸비니 일요 정기법회를 통해 심신을 닦고 기회가 되면 인도의 부처님 발자취를 다시 찾아 사진과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양경수 작가의 그림에세이 <잡다한 컷>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위안을 줍니다.

‘그림왕 양치기’라는 예명으로 다양하고 재치있는 그림, 또 불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양 작가는 일반 직장인과 택배기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이들의 애환을 그려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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