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와 사람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부덕했지만 위법 안해, 재심 청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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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 주 <BBS 뉴스와 사람들>은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 원장과 함께합니다.
국악, 불교음악 작곡가인 박범훈 원장은 중앙국악관현악단 초대단장, 오케스트라 아시아 상임지휘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비서관, 중앙대 총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1990년 BBS불교방송 개국 행사에 찬불 교성곡 <붓다>를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청와대 근무 시절에는 청와대 불자회 회장을 역임하며 불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현재 조계종 최초의 불교음악 교육기관인 불교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찬불가의 고급화와 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연 :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 원장
□진행 : 강동훈 BBS불교방송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 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범훈 : 안녕하세요?

▶강동훈 : 오랜만에 BBS 애청자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 같은데, 인사를 한 번 해주시죠.

▷박범훈 : 본부장님 뵙는 것도 1990년에 붓다를 만들어서 전국 순회 활동할 때 많이 도와주시고 고생 많이 해주셨는데. 이렇게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강동훈 : 건강하시니까 더더욱 좋네요. 불교음악원하면 조계종에서 직접 만든 것인데, 과거에는 이런 기구가 없었지 않습니까?

▷박범훈 : 네, 이것은 조계종 종령으로 만들어진 종령 기구입니다. 그래서 아마 조계종이 존재하는 한 끝까지 불교음악원은 존재하리라 보고요. 다 불교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큰 스님들께서 마음을 모아서 만들어 주셨고요. 먼저 총무원장이신 자승 원장스님.

▶강동훈 : 전 총무원장이시죠.

▷박범훈 : 전 총무원장님께서 앞장서셔서 이 어려운 것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강동훈 : 불교음악원하면 사실 과거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영산회상이라든지 내려오면서 쭉 내려오다가 사실은 없어졌다가. 불교음악의 모태가 된 것이 BBS 불교방송 개국과 함께 만든 교성곡, 붓다가 아마 이런 근간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박범훈 : 말씀을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성곡을 붓다로 만들어서 최초로 연주한 곳이 BBS에서 한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고요. 원래 불교음악은 물론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큰 법회 때마다 아주 웅장한 불교음악이 의식과 함께 이루어져 있었던 역사가 있죠. 그런데 그러한 것이 범패하고 화청을 중심으로 해서 전래되어 왔고요. 그렇게 대중들이 크게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음악들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다시 만들어서 하게 된 그런 동기가 바로 그 붓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강동훈 : 불교음악하면 일반적으로 상당히 포괄적 개념이지만 과거에 우리가 건달바, 남사당패 사찰에서 어울리는 음악과 동아리랄까, 또 사찰에서 운영하는 그런 것도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박범훈 : 조선조에 들어와서 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불교가 민중 쪽으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얼마나 탄압을 했는지, 스님들께서 탁발행도 못하셨어요. 그러니까 사찰 운영이 안 되는 겁니다. 물론 제도 지낼 수가 없었고. 그러니까 그때 집시예술단체, 사당패, 남사당패, 걸리패라고도 하죠. 그런 사람들이 절에 모여서 기거를 하면서 스님 대신 탁발행을 합니다. 그래서 가서 무엇을 해주냐면 화청을 불러줘요. 그러면서 민간 쪽으로 불교음악이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그냥 절에서 하는 화청을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회심곡, 고사염불, 비나리 이런 곡들을 아주 가락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서 춤과 악가무가 같이 종합예술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유행이 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까 말씀 드렸듯이 화청도 걸청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 바로 걸리패들이 대신 부르면서 불교음악이 많이 보급이 되게 됐습니다.

▶강동훈 : 아까 붓다 교성곡을, BBS 불교방송이 개국한 지가 1990년에 개국을 해서 바로 그 해부터 전국을 순회공연을 하고 하면서 했는데. 그때 아까 회심곡 하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이 김영임 씨의 회심곡이 많이 알려졌고, 저희 BBS 불교방송에 주병선의 음악다방하는 DJ 주병선 씨도 그때 원장님께서 픽업하신 바가 있으시고. 또 김성녀 씨.

▷박범훈 : 예, 붓다의 노래 부르라고 제가 불러다가 같이 했죠.

▶강동훈 :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이 들으시면 박범훈 원장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가, 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불교음악에서 보면 최초의 멋, 이런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붙고 다녔어요. 설명 좀 해주시죠.

▷박범훈 : 제가 최초로 했다기보다는 그 분야에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교성곡도 제가 국악 관현악과, 합창과, 김성녀, 주병선, 송창식 다 많은 분들도, 대중가수 까지 다 함께 동참해서 불가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라는 뜻에서 그렇게 됐고요. 국악 쪽에서도 유치원 설립이나 학교 설립이나 대학에 국악대학 설립이나 이런 쪽에 제가 일을 좀 했더니 그때, 그때마다 새롭게 보신 분들이 최초로 저렇게 하는구나, 라고 평가를 해주셨어요. 불교음악은 제가 최초로 한 것이 아니고요. 원래 불교음악은 스님들께서 쭉 해오셨습니다. 원효스님이 최초로 무예가를 부르면서 중생교화를 시키셨고, 그 다음에 830년에는 진감국사가 당나라에서 범패를 가져오셔서 쌍계사에서 전수하셨고. 그 다음에 고려 초에는 균여 스님이 보현십원가도 만드셨고요. 구한말로 내려오면 백용성 스님, 권상로, 조학유, 이런 스님들께서 찬불가운동을 독립운동과 연계시키셨잖아요? 특히 백용성 스님은 풍금을 치시면서 어린이에게 찬불가를 가르치셨고, 대각교 의식에다가 찬불가를 집어넣어서 사부대중이 함께 다 참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잖아요? 그것이 지금 찬불가의 시조라고 봅니다. 

▶강동훈 : 과거에 우리가 찬불가 하면 거의 경외에는 없었는데, 용성 스님께서 그런 피아노를 도장 내에서 칠 수 있는 현재의 근간이 된 것이죠.

▷박범훈 : 그렇죠. 그리고 그 이후에, 해방 후에 6・25전쟁 끝난 후에 정운문, 운문 스님께서 찬불가운동을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작곡을 했고, 찬불가를 만들고. 지금 이제 사찰마다 다 합창단이 거의 다 있어서 포교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많은 합창단도 생기고, 찬불음악에 대한 중요성이 지금은 인식이 되어 있고요. 그래서 이럴수록 더 체계화시키고 불교음악의 정체성도 해야 한다, 이래서 불교음악원을 만들어주신 겁니다.

▶강동훈 : 불교 대중화를 하는 데서 부처님의 법문과 가르침을 행하는 수행법도 중요하지만, 대중이 모이게 하려면 음악이라는 것이 꼭 매개체로 필요한데. 이 불교음악이 조금은 대중들이 호흡하기 어려운 부분을 박범훈 원장님께서 이런 것을 잘 엮어서 만들어 준 것 같아요. 특히 피아노로만 치는 것을 원장님께서 오케스트라를 동원해서 국악과 접목하는 그런 것을 봤는데. 그때 중앙대학교 교수로 계시면서 중앙대학교 학생들로 처음에 붓다 교성곡을 시작했죠?

▷박범훈 : 중앙관현악단입니다. 그것이 원래 불교음악은 우리의 불교니까 우리의 음악입니다. 제가 피아노나 서양음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요. 서양음악의 모체는 기독교입니다. 거기서 음악 문화가 발전을 했죠. 그러면 동양음악은, 특히 우리 음악의 모체는 무엇일까, 생각해볼 때 불교입니다. 지금 불교음악은 곧 국악입니다. 영산회상을 비롯해서 회심곡, 탑돌이 등 모든 음악들이 불교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곡들이 많이 지금도 연주가 되고 있고요. 국악의 3대 성악 중에 첫 번째 꼽히는 것이 범패입니다.

▶강동훈 :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늘 알려졌던?

▷박범훈 : 그것을 국악과에서는 안 가르쳐요. 스님들이 하신다고 해서. 그런데 그것도 교육시켜야 된다, 라고 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범패, 판소리, 가곡 이 세 곡을 3대 성악으로 보는데, 범패가 첫 번째로 꼽힙니다. 지금 현재 연주되고 있는 궁중 음악도 범패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또 특히 민간음악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각 민요에서부터 하다못해 무속음악까지도 불교의 영향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고 이렇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불교음악의 뿌리를 찾는 운동을 해야 되겠다. 도중에 우리가 서두르는 바람에 제대로 된 정체성을 못 찾은 찬불가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얼핏 들으면 가사는 찬불가같은데 곡조가 좀 타종교 비슷하게 느껴지는 곡들이 있었어요. 이것을 바로잡는 이런 작업을 제가 쭉 하고 있고요. 또 많이 좋아졌고요. 그래서 그러면 어떤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한다는 것이냐, 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우리의 불교음악을 연구해야 한다. 거기서 테마를 잡아서, 특징을 잡아서 누구나 다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좋은 곡들을 만들어야 그것이 새로운 불교음악이 되는 것이다, 제가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불교음악원에서 하는 일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제가 취재를, 저도 기자 출신이니까, 취재를 과거에 거기로 다니다 보면 합창단이 여러 개 있지만 지휘자 선생님이 누구냐, 반주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음악이 다 각기 달라요. 그래서 이것을 모아 놓으면 하나의 소리를 내기도 어렵고. 이것이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것도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박범훈 : 사실 아주 핵심적인 말씀을 해주신 것인데요. 제가 종령으로 만들어진 불교음악원이니까 종단 측에다가 큰 스님들께 말씀을 드립니다. 좀 신경을 써주십시오. 그 전에부터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는 그런 불교음악을 지도할 지도자를 육성시키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음악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의 90%이상이 다 타종교고요. 불교 전공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재 서양음악을 가르치는 음악대학에서는 불교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가르칠 필요가 없죠. 그런데 국악과는 영산회상을 연주해야 되고, 염불곡을 연주해야 되고, 회심곡도 불러야 되고, 자연히 불교와 관계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국악과 쪽에다가 그런 불교음악 지도자들, 반주자, 지휘자 이런 지도자들을 좀 많이 육성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제가 중앙대 총장으로 있을 때 그 노력을 좀 했습니다. 그 제자들이 지금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겁니다.

▶강동훈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원장님은 총장도 하시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도 하시고, 그리고 청와대 불자회장, 정계와 학계와 문화계를 넘나들지만 국악이라는 모티브에서는 절대 빠져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하셨군요?

▷박범훈 : 네, 그럼요.

▶강동훈 : 그래서 그런 것도 하시면서 국가의 대규모 행사를 많이 기획도 하시고 연출도 하셨어요. 이번에 평양 남북음악하시는 것도 보셨습니까?

▷박범훈 : 네, 제가 강릉에 가서 봤는데요. 저는 98년 윤이상 통일음악제 1회 때 남한 지휘자로서는 최초로 평양국립교향악단을 지휘했습니다. 

▶강동훈 : 남한의 국립교향악단이 아니고, 평양의?

▷박범훈 : 네, 그래서 가서 지휘를 하면서 서로 울고 그랬는데. 윤이상 선생님 작품도 그때 우리가 보고, 사무실도 가보고, 윤이상 관현악단 연주도 보고, 가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서양 클래식의 수준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대중 쪽은 우리하고 다르지만, 특히 새로운 창작 국악이라고 할까요? 민족음악 그 쪽에는 많은 발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체제적인 그런 특징의 예술이긴 하지만. 우리는 민요를 민요 부르는 가수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평양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활 속에 함께 불려지는 가요입니다.

▶강동훈 : 우리 문화의 체제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박범훈 : 그래서 오히려 민족적인 것은 그쪽이 더 강하게 잘 활용을 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것, 판소리나 그런 전통음악은 우리가 더 많이 보존을 하고 있어요. 그런 상황인데. 이번에 온 것은 아마 좀 정치적으로 우리 쪽에 맞추려고 준비를 한 것 같아요. 가요무대처럼 우리 유행했던 가요들 중심으로 많이 부르고 그래서 제가 조금.

▶강동훈 : 아쉬운 점이 있었네요? 이번에 평양에 가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TV를 통해서 봤는데. 박범훈 원장님은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모든 총감독을 하셨어요.

▷박범훈 : 작곡 지휘를 많이 했죠. 개막식.

▶강동훈 : 그러니까 우리가 밖에 나가보면, 우리 국악을 우리 내부에서는 좀 홀대하지만, 밖에 나가면 외국인들 중에 정말 음악을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국악을 높이 칭송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이라든지 올림픽이라든지 이것이 우리가 평가를 받는데. 그때 평가가 어땠습니까?

▷박범훈 : 특히 86 아시안게임, 군정 시대 때 저를 가져다가 작곡을 시킨 것은. 저는 아무 '빽'도 없고요, 아는 사람도 없고, 그 어린 나이에 그때 유명한 대학의 작곡과 교수들이 작곡을 해야 된다고 할 때 저를 가져다가 시킨 이유가, 제가 서양음악과를 나왔습니다.

▶강동훈 : 아, 그렇습니까? 국악을 하신 것이 아니고?

▷박범훈 : 서양음악 작곡가입니다. 그리고 유학도 서양음악으로 갔다 왔고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국악을 공부하게끔 되어서, 그래서 국악을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전통국악을 가져다가 연주할 수는 없고, 세계 사람들이 한국적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어야 되겠다니까 누구냐, 이러니까 저를 어쩔 수없이 선택을.

▶강동훈 : 어느 정도 일반적인 음악과 더해서 국악을 하기 때문에?

▷박범훈 : 예, 그래서 너무 국악만 전통적으로 하면 좀 지루하고 잘 이해가 안 되니까, 서양음악하고 같이 섞어서. 주제는 국악을 가지고 하되, 공감을 할 수 있는 이런 것 때문에 제가 86 아시안게임부터 88, 2002 월드컵까지 개막식을. 그 뒤에 대통령 취임식 이럴 때 대부분 큰 것은 다 했습니다.

▶강동훈 : 특히나 TV에 보면 박범훈 원장님 하면 한복을 입고 지휘하시는 그 모습, 또 화면으로는 안 나오지만, 한국의 매력과 지휘자라는 매력을 한꺼번에 갖고 있는 그런 모습을 갖고 계십니다. 그러면 아까 제가 좀 들었는데, 트럼펫으로 처음에 악기를 시작하셨다고요?

▷박범훈 : 그렇죠. 브라스 밴드부에서 나팔 불다가, 양평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중학교에서 나팔 불다가 잘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강동훈 : 저희가 저희 불자들이나 애청자들이 그 당시에 박범훈 총장님, 중앙대 총장님 생각을 하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요. 그때 오해 같은 것도 있었고, 총장님께서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일을 했는데. 학내 문제고 재단과의 다툼 문제다 보니까 보이지 않게 잘못 보도된 내용도 있고, 이런 것이 있는데. 바로 잡을 부분이 하나 있는 것 같아요. 어떤게 좀 아쉽습니까?

▷박범훈 : 사실 저는 총장을 한다든지 이런 욕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국악과 관계되는, 지금은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인데, 그 학교에 박귀이 선생님, 김소희 선생님 이런 분들이 설립하신 학교에요. 국악계에서 이것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아들인 박범훈 밖에 없다, 이래서 저한테 이사장을 맡겨주셔서 그것을 국립으로 만들고. 사립으로서는 도저히 안 되니까. 그런 것을 보시고 김희수 중앙대 이사장님이 저를 보고 학교 일을 좀 도와 달라. 그래서 제가 예술 활동 하는 것을 보장해주셔야 하지, 아니면 안 됩니다, 라고 했더니 보장해주겠다. 그래서 학교 일을 좀 도왔더니 총장 선거에까지 나가게 해서, 그래서 선거에서 제가 총장이 됐어요. 되리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그런데 그때 재단이 너무 어려워서.

▶강동훈 : 그 당시 중앙대가 현재 D그룹 가기 전이니까.

▷박범훈 : 이 분은 순수한 교포이기 때문에 넘기고 싶어해요. 그런데 재단이 넘겨지지가 않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도 많고. 그때 대통령 선거 때였는데. 제가 서울시에 문화에 자문도 하고 이런데 참석을 하다가 이명박 대통령을 알게 됐어요. 그때는 시장이었죠. 그 분과의 인연은 그것 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한테 대학 문제라든지 이런 것은 제가 총장이 됐으니까 관심을 갖고 좀. 그래서 우리 대학 재단 바꾸고 학교를 위하는데 좀 도와주십시오. 나는 아는 사람도 딱히 없고. 그래서 도왔어요 내가. 그랬더니 대통령이 되셔서 첫 장관을 해라, 문화부 장관. 저는 총장 임기가 남았고, 교수들하고 약속했기 때문에 안갑니다.

▶강동훈 : 초대 장관이 될 뻔 했네요? 그때 유인촌 장관이 초대 장관이었잖아요?

▷박범훈 : 방송에서 제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때 하라고 했는데 안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총장 임기를 마치면서 총장 임기를 마치면 이 고마움을 제게 와서 청소라도 하겠습니다. 그때 약속드리고 나갔어요. 총장 임기가 끝났는데, 또 재임을 시킨 거에요. 새로 들어온 재단이. 중앙대 재단이 바뀌었어요.

▶강동훈 : D그룹으로 바뀌었죠.

▷박범훈 : 와서 학교가 다시 재탄생하게 됐고. 저는 임무가 끝났어요. 다시 재발령을 낸 것을 그만뒀더니, 그것을 아시고 와서 도와달라는 것이 교육, 문화 이 두 부분만 책임져 달라. 

▶강동훈 :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었네요?

▷박범훈 : 엄청 제가 사양했습니다. 아주 끝까지 대단하세요, 그 집념이. 그리고 어떻게 거역합니까? 나중에, 나중에 사양하다가 맡아서 저는 아무 일도 안했고, 더 높이 가라는 것도 안가고. 오직 거기서 교육, 문화 쪽만 일을 했습니다. 한 번도 TV에 나온 적 없고 뒤에서 정말 뒷받침만 하면서, 청불회 회장만 맡아서 하면서.

▶강동훈 : 청와대 불자회장 하시면서도 우리가 인터뷰를 요청을 했는데도 잘 안나오시고.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박범훈 : 그런 말씀이 나오셨으니까. 그러다가 정치에 휘말린 거에요. 저는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정권이 바뀌니까 대학 자율화에 대해서는 총장을 했으니까 좀 잘 알아요? 규제가 많아서 대학이 힘들거든요? 이것을 갖다가 풀어준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뇌물로도 언론에 나오고 생각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막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이것은 아닙니다, 라고 변명을 해야겠더니 이것은 죄 없는 것이고, 정치적인 것이니까 조용히 들어가 있으면 금방 나온다. 그래서 변호사 말대로 들어가서.

▶강동훈 : 소위 말하는 검사와 딜을?

▷박범훈 : 그래가지고 저는 가서 죄가 없으니까, 했더니, 이것은 재판을 받아야 되니까 1년이 걸리고 계속 재판만 하는 거에요. 뇌물이다 이런 것은 무죄가 됐는데, 직권남용이라는 소리는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직권남용이라고 해서 중앙대 안성캠퍼스와 서울캠퍼스 통합, 다섯 개 대학이 된 거에요. 단일 교지 땅을 통합시켜준 거에요. 이것이 세 대학이 된 겁니다. 이랬는데 제가 중앙대를 봐서 해준 것이다, 이거에요. 그런데 밑에 있던 친구들이 다 가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시켜서 했다고 하는데 교육은 제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차관급 되는 사람이 와서 비서관으로 있거든요? 거기가 책임지고. 문화는 또 문화가 있고. 절대 우리 공무원들이 위에서 명을 해도 위법되는 행위는 안 합니다. 절대 안 해요. 그런데 중앙대에서 잘못한 것이 있어요. 자기네들 끼리. 교육부에 약속을 안 지켜서 무슨 제재를 당하고 한 것이 있는데. 그런 것하고 연계가 되어서 이것을 제가 다 풀어줘서 됐다고 오해를 받아서. 저는 파렴치범이 아니고 정말 제가 부덕했고, 제 업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아주 안 좋은 경험을 했어요. 그런데 저 개인한테는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제 업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참회의 기회가 됐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저 사람이 정말 잘못해서 갔다 왔구나,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재심도 준비하고 있고요. 아마 조금 안정되면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강동훈 : 여기서 항상 하는 말이 업장소멸이라는, 소위 말해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좀 능동적으로 한다면 내 업이다, 라고 생각하고 좋은 계기를 만들어서 다음 가는 순서에 긍정적인 실을 놔주는, 정말 아프지만 전 청불회장도 어려운 일로 들어가 계시고 한데. 저희가 불교일을 하면서 많은 분들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불자회 회장을 하면 앞에서는 다 잘하자고 해놓고 어려운 일을 당하면 조금 위에서 외면하는 이런 불교의 풍토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듣고 계실 텐데, 더욱더 타종교처럼 적극적으로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박범훈 : 그런데 저는 또 거기서 제가 이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이 물론 부처님, 그 다음에 우리 불교계의 지도자 큰 스님들께서 많이 와주셨어요. 자승 원장스님을 비롯해서 많은 스님들이 와주시고, 불자님들이 격려해주시고. 그 힘으로 아, 내가 정말 부처님이 나를 이렇게 도와주시는구나, 그 힘으로 제가 그 안에서 곡도 쓰고 책도 쓰고 이러면서 지낼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크게 고생이 아니라 마음의 고생은 있었지만, 그 반대로 그러한 제가 큰 사랑을 받고 이래서 다 제가 나가면 다른 것보다도 부처님께 제가 남은 여생을 무언가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도 많이 드렸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길이 불교음악 쪽 밖에는,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어서, 요새 제가 열심히 곡도 쓰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불교음악원이 있는 데가 봉은사인가요?

▷박범훈 : 네, 원래 총무원에 자리가 있어야 되는데,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 직영사찰 봉은사에, 거기에 템플스테이 좋은 건물 지하에, 말이 지하지 1층입니다, 너무 좋은 데를 주셨어요. 주지스님이. 거기서 지금 봉은합주단, 국악합주단도 만들어줘서 연습을 하고 있고, 저희도 거기 사무실을 쓰고 있습니다.

▶강동훈 : 국악 관현악단이 등단하면서 우리 불교음악의 판도도 많이 바뀌었고, 젊은 불자들도 거기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생겼는데. 그렇다고 해서 인재가 많느냐, 인재가 찾아보면 또 없어요. 아무래도 생활하는 것과 여러 가지 음악과 예술이 종합을 하다보면, 그리고 요즘에는 생활하는 것도 무시를 못하는데. 종단이나 불교계가 이 부분에 어떤 부분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

▷박범훈 : 사실 우리 종단에서 이번에도 교육원 현웅 원장스님이 전국에 학인스님들 대상으로 불교음악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 인식시키는 기회를 갖고,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봉은국악합주단을 데리고 큰 사찰에 있는 불교대학은 거의 학인스님들을 다 만났습니다. 강의를 대상으로. 1년 간 다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스님들께서 불교음악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지시고요. 본인들께서 하시고 있는 염불이 얼마만큼 중요하다, 바로 이것이 불교음악의 핵심이다, 이런 것을 새삼 다시 스님들께서도 인식을 하시게 되고. 그리고 큰 스님들께서는 합창단이라든지 불교음악에 대한 지도자 육성이라든지 이런 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사람을 키워야 되거든요? 다른 것보다도? 그래서 불교음악이나 불교예술, 음악뿐만 아니라 이쪽에 전문가 육성을 하는 데 관심을 가지시고 교육프로그램이나 이런 것을 불교음악원을 통해서라도 좋으니까 많이 운영을 할 수 있게끔 뒷받침을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강동훈 : 좀 더 체계적인 것을 하려면 아카데미 같은 것도 필요하겠지만, 지금 동국대학교는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박범훈 : 동국대학도 있습니다. 지금 서울은 좀 그렇고요. 경주에 한국음악과 국악, 불교음악을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그것은 전공자들, 국악과 학생들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강동훈 : 불교음악 전공자보다는 국악과?

▷박범훈 : 네, 국악과 학생들인데요.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 불교음악전공인력을 양성하는 그런 전공자를 몇 명이라도 두면 제일 좋죠. 

▶강동훈 : 가령 우리가 학점은행제 같은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같으면 기성의 실제로 국악을 하시면서 그런 분야를 공부를 따로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런 제도를 통해서 할 수 있나요?

▷박범훈 :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님들께서 앞장만 서주시면 각 사찰에 있는 합창단 운용, 이런 데 그런 과정을 거친 사람들을 채용을 해주고. 왜냐하면 전공자를 만들어 놓으면 나가서 봉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것이 없으면 나가서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공자가 길러지면 다 그런 분들을 채용을 하게 되고요. 저희 불교음악원에서는 이미 불교 합창 아카데미가 조직이 돼서,

▶강동훈 : 불교 아카데미?

▷박범훈 : 불교 합창 아카데미.

▶강동훈 : 합창만 하는 아카데미?

▷박범훈 : 합창을 제대로 가르치는 겁니다.

▶강동훈 : 단계별로 그 동안에 어수선한 것을 정립을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겠군요?

▷박범훈 : 지금 각 사찰에서 아까 말씀대로 지휘자가 누구냐, 반주자냐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셨잖아요? 여기에는 완전히 저부터도 직접 강의를 하고, 김성녀라든지 유명하신, 하다못해 한국무용의 대가 국수호 선생까지 다 와서 직접 춤추면서 노래 부르는, 가무악을 같이 할 수 있는 합창, 이 교육을 무료로 시켜주고 있습니다.

▶강동훈 : 무료로?

▷박범훈 : 예, 그런데 우리 종단에서, 총무원에서 강사료는 총무원에서 지급을 해주시는 것으로, 그렇게 도와주시고 있습니다.

▶강동훈 : 종단도 그러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네요?

▷박범훈 : 나름이 아니라 저희는 소속되어 있는 그런 음악원이니까 바로 종단 문화부 소속입니다. 그래서 도와주셔서 지금 아카데미를 합창만 개설을 했는데, 말씀대로 지휘, 작곡, 또 반주, 이론 이런 분야까지도 몇 명씩이라도 저희가 모집을 해서 교육을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그 동안에 공연은 저희가 평창 동계올림픽 BBS 불교방송하고 조직위원회 한참 할 때 잠실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그때 교성곡 보현행원송을,

▷박범훈 : 제 제자가 지휘를 했습니다.

▶강동훈 : 뒤에서, 먼발치에서 지켜보셨다고. 당시 국회의장이신 정세균 의장님하고 같이 계신 것을 봤는데. 이제 시간이 거의 마무리되어 갑니다. 이번에 이런 모임들을 하면서 공연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자리에서 한 번 소개를 해주시죠.

▷박범훈 : 저희가 4월 22일 오후 4시에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스님이 부르는 부처의 노래> 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준비했어요.

▶강동훈 : 스님만 나오시는 겁니까?

▷박범훈 : 예, 스님께서 작곡도 하시고 지휘도 하시고 그랬으면 다 좋겠는데, 아직은 작곡, 지휘하시는 스님이 안 계셔서 작곡은 현재 작곡되어 있는 곡을 중심으로 하고, 지휘는 저희 불교음악원의 김회경 지휘자가 하고요.

▶강동훈 : 총장님하고 관계가 되시는 분이죠? 오랫동안 하셨던 분 같은데.

▷박범훈 : 제 제자입니다. 사회는 덕신 스님이 보시고요. 연주는 봉은국악합주단이 하고요. 합창은 불교음악원의 혼성 합창단하고, 그리고 합창 아카데미에서 출연을 하는데. 스님들께서 많이 나오십니다. 일부는 인묵 스님께서 조계종에서는 어장으로 최초로 취임을 하셨죠.

▶강동훈 : 어장 잘하시는 인목 스님?

▷박범훈 : 그래서 불교 의식을, 범패를 작법을 하십니다. 무용까지 다 해서 한 30분. 그 다음에 2부에서는 도신 스님이라든지 정율 스님.

▶강동훈 : 도신 스님은 기타 치는 도신 스님? 정율 스님은 BBS 불교방송에서 찬불가를 가르치고 있죠. <돌아보니 당신>

▷박범훈 : 그리고 혜성 스님이라든지, 자명 스님, 원경 스님 이런 스님들이 나오셔서 찬불가를 한 곡씩 부르시고. 이렇게 해서 스님들이 앞장서서 불교음악을 리드를 하고 계신다. 또 이렇게 앞장서셔야 합니다, 라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해드렸습니다.

▶강동훈 : 4월 22일 오후 4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 애청자 여러분들이 거기 가시면 아까 출연진들을 보니까 굉장히 알려지신 분들도 많고, 또 불교음악의 대가들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보다도 박범훈 원장님이 계신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곧 부처님오신 날 시즌이잖아요? 연등 축제도 있고, 전국에 있는 각 사찰들이 들썩하는, 소위 말하는 야단법석을 할 때가 아닙니까?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박범훈 원장님을 우리 뉴스와사람들에서 모셔서 더욱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애청자들께 인사 한 말씀 해주십시오.

▷박범훈 : 저는 사실 요새 아주 행복합니다. 하루종일 부처님하고 함께 생활을 하고 있어서 이 불교음악이라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부처님과 함께 저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저는 아주 행복합니다. 불자님들께서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요. 불교음악 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강동훈 : 긴 시간 말씀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BBS 불교방송과 함께 28년 전 인연을 맺었던 것처럼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인연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 BBS 뉴스와 사람들 / 매주 일요일 18:0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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