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로비성 외유'에 이어 김경수 의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이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김기식 사태 규탄, 민주당 댓글 진상조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식 문제는 국정조사를, 댓글 문제는 특검으로 의혹을 규명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젯밤 김경수 의원의 입장 발표는 이미 대선 전부터 댓글 조작 활동을 최소한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라며 당 차원의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기식 원장 문제에 관해서는 김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병우를 감싸던 박근혜 전 대통령 전철을 답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김영우 의원은 "권력은 그 권력을 세우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들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또다시 되풀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의원 의혹의 진상공개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현장으로 지목된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수 의원 의혹을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김기식 금감원장에 이어 민주당원들이 지난 대선기간에 상습적으로 댓글공작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연이어 국민에 충격을 주고 있는 기득권 양당의 구태 정치가 민의를 어떻게 여기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야당의 집중 공세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과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어제 밤 기자회견에서 밝힌 해명에 힘을 실으며 댓글 사건은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SNS에 “김경수 의원을 믿는다”는 글귀를 올리면서 “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연결해 흠집내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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