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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에서 장애인불자 대법회가 봉행했습니다.

조계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최근 사찰 내에 점자 블록과 점자 안내도를 설치한 서울 조계사.

장애인 포교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조계사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불자 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인서트 1> 도륜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장애인전법단장

“장애인 불자 여러분들이 이렇게 조계사 법당에 가득 모여서 큰 법회를 하게 된 것은 무한한 감동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법회가 봉행된 만큼, 장애인들의 원활한 법회 참여를 위한 조계사의 배려가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대웅전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했고, 내부에는 카펫으로 길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수화 통역사들을 배치해 청각장애인들도 법회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여섯 명의 장애인 불자들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을 손에 쥔 채 부처님께 정성스레 육법공양을 올렸습니다.

처음으로 부처님 앞에 가까이 선 장애인 불자들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인서트 2> 이순애 / 경기 부천시

“제가 여기 처음 와서 얼떨떨한 것도 있고요. 세상 많이 좋아졌구나, 예전부터 사찰은 장애인들에게 접근 가능한 곳이 아니었잖아요. 그게 항상 불만이고 그랬는데 그래도 경사로도 놓고 좀 비좁지만 들어온다는 그 자체로 좋았어요.”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법회를 찾은 장애인 불자들에게 직접 단주를 채워주고 공로상도 시상했습니다.

조계사는 앞으로도 장애인 불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사찰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서트 3> 지현스님 / 서울 조계사 주지

“초파일이 끝나면 점자 블록을 깔아서 법당까지 편하게 참배할 수 있도록 점자 블록을 추가로 더 보완을 할 생각입니다. 조계사는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이 편하고 접근하기 쉽고 부처님께 참배하기 쉽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웅전 밖에서는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반인들의 시각장애인 이동체험과 장애 보조 기구 체험 등 장애인들의 삶을 잠시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스탠딩]

조계사는 이번 대법회를 계기로 오는 6월과 9월 또 장애인 법회를 가진 뒤, 내년부터는 매월 정기법회를 열 계획입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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