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간부 채용청탁 이어 납품 비리까지 ‘청렴이미지 추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가 올해 4번째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청렴부산 이미지가 얼룩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13일) 오전 10시 버스전용차로 CCTV 납품과 관련해 부산시청 교통관리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납품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전현직 담당 공무원 등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부산시가 한 업체로부터 CCTV를 납품 받으면서 계약서에 적힌 제품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을 받아 손해를 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항이라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납품과정에서 공무원이 유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시에 대한 압수수색은 올들어 벌써 4번째로 한달에 한번 꼴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셈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부산시 전 고위간부가 자신의 아들을 채용해달라며 부산은행에 청탁한 의혹이 제기돼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한 직원이 특정 직원을 뒷조사하기 위해 부하직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아 압수수색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이후 지금까지 부산시에 대한 압수수색은 모두 9차례로 민선6기 최다 압수수색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부산시 직원들은 압수수색이 마치 월례행사처럼 잇따라 벌어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공들여 쌓아놓은 청렴부산의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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