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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만든 어플리케이션 '붓다로 살자'(왼쪽)와 사단법인 행복한마을의 '공공생활' 어플리케이션 첫 화면(오른쪽)

 

불자인구 300만 명 감소 시대, 포교에 대한 불교계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불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포교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새로운 포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돕니다.

 

사찰음식 같이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슬로푸드와 명상, 그리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

복잡한 일상에 지친 요즘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입니다.

대부분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맞닿아있지만, 정작 현대인들에게 불교는 낯설고 어렵기만 합니다.

탈종교시대라고는 하지만, 포교 성과가 낮은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서트 1 /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

“그냥 템플스테이나 사찰에서 문화체험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1회성 체험에 머물기 때문에 여러 번 사찰에 방문한다거나 그로인해 회심이 일어난다거나, 자기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서 신행생활에 접어들 수 있게 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최근 불교계 각 종단에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새로운 포교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해 어플리케이션 ‘붓다로 살자’와 ‘마음 거울’을 개발했습니다.

‘붓다로 살자’는 불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수행 할 수 있도록 돕고, ‘마음 거울’은 각 세대에 맞는 108가지의 발원문을 제공합니다.

사단법인 행복한마을이 만든 ‘공공생활’은 불자가 아닌 사람들도 의식주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하게 합니다.

불자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서트 2 / 가섭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

“이제는 손 안에서 신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많은 반응들이 있습니다. 신자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자기 신행을 점검할 수 있는 그런 체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신뢰도가 높고 효과적인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경전을 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노력과 함께,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검증해야한다는 겁니다.

명상이나 좋은 법문으로 생긴 불심을 유지할 체계적인 관리 중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3 /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

“단체나 전문가들이 (어플리케이션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분석해보고 효과성을 검증해보는 그런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겁니다. 규모가 큰 사찰에서 체계적으로 SNS 포교팀을 운영하면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한다면…”
 
[스탠딩]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방법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에 맞게 다양한 포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불교계의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콘텐츠 질이나 관리 등은 향후 과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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