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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으로 많은 이들이 공부하고 독송하는 경전입니다.

이런 금강경을 새로운 시각의 안목을 열어주는 해설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수필로 읽는 금강경 <나는 나다>의 저자 섬휘스님을 김봉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섬휘스님의 금강경 해설서 <나는 나다>는 금강경을 새로운 안목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안내서입니다.

출가 전 사고를 당해 입원했다가 한 스님이 건네주는 금강경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섬휘스님은 법륜스님, 덕현스님, 김용옥 교수 등의 해설서를 깊이 천착하며 공부한 끝에 새로운 안목을 얻었습니다.

생각이 굳으면 깨뜨릴 수 없는 신이 된다. 당신의 행동을 떠나서 신의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정한 법, ‘이것이 진리다’ 하면 저것은 진리 아님이 된다. ‘무유정법’-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것도 진리 밖으로 내치지 않는다.

촌철살인 같은 표현들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천둥·번개처럼,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고운 손결처럼 다가옵니다.

우연히 굴러 떨어진 돌에 다쳤을 경우 원인을 다른 데로 돌려 별별 탓을 한다면 상에 잡힌 삶이지만 인연·연기로 살아가는 연기법의 세계를 안다면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서 상 아님을 보는 해탈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섬휘스님 (인서트1)
“나는 그렇게 연기법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곳에선 다른 존재가 나를 침범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입니다. 모든 사건은 연기법에서는 그냥 일상이에요, 다친 건 없어요. 이게 불교의 상은 상이 아니다."

섬휘스님은 대승불교 경전인 금강경이 소극적 중도에 머물지 말고 적극적 중도를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합니다.

섬휘스님 (인서트2)
“내가 나를 창조함으로써 나를 초월한다. 업으로써 업장을 극복한다, 이게 적극적 중도입니다. 창조적 행위를 통해 나를 극복할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그런 창조적 행위란 것은 결국 욕망의 실현이에요. 그걸 대승에서는 서원이라고 하고 원력이라고 그럽니다."

불법이 마음법보다 행위법이라고 강조하는 섬휘스님은 4구게를 전함으로써 무아.연기적 존재에 대한 각성이 생길 수 있고, 높은 사회 지성으로써 사람들 간에 감각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송강스님의 다시보는 금강경>도 왜 금강경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입니다.

불교계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을 책으로 펴낸 서울 개화사 주지 송강스님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금강경을 부처님의 본래 뜻대로 다시 볼 것을 주문합니다.

송강스님은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은 각자의 관념들임을 잘 지적하고 있는 것이 금강경이라면서 제대로 보기만 한다면 금강경은 멋진 스승이 되어 줄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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