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 등 외교 공세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이 내놓을 양보는 기껏해야 '소박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 본토에 대한 장거리핵미사일능력 제거를 조건으로 핵 보유 북한을 감내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북한 독재자로부터 소박한 양보만을 기대하라"면서
북한이 지난해 단행한 일련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고전적 벼랑 끝 전술로 보인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는 김정은이 폭탄을 포기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리비아와 이라크 사례에 비춰 자신의 생존에 대한 보장을 확실하게 필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합의를 통해 바랄 수 있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미사일 프로그램의 감축과 동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아마도 감내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협상의 달인인 북한은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받아내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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