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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다음 달 27일로 확정됐습니다.

남북은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다음 달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여는데 합의하고, 본격적인 실무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일 기자의 보돕니다.

 

11년 만에 성사된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다음 달 27일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은 오늘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나 이 같은 일정 등의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공동 보도문에서 남북은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선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회담은 모두 사흘간 열렸지만 이번에는 단 하루 회담을 진행하는데 양측 간 이견이 없었습니다.

또 남북은 회담 준비를 위해 다음 달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의전, 경호, 보도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갖는데도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남북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차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방문한 지 18년 만의 답방인 셈입니다.

다음달 4일 실무회담이 남측에서 열리는 것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 경로를 북측이 미리 파악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에 양측은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도 추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정상회담 전 첫 통화가 실무회담 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그 밖의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은 과제 가운데는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조율하는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이 의제로 다뤄져야한다는 게 우리 측의 입장입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비핵화는 저희가 1월 9일부터 지금까지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이 왔었을 때, 특사 갔었을 때 계속해서 줄곧 논의되는 중점 의제입니다. 앞으로 정상회담에서도 중점 의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달에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추가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우리 수석대표인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나왔습니다.

남북정상회담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이어질 추가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 등의 대화에서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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