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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온돌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됩니다.

혹한의 기후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해온 우리 민족의 창의성이 돋보이고, 무엇보다 고유의 주거 기술이라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잡니다.

 

'온돌문화'는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독특한 난방 시스템입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주거생활의 기본이 되는 온돌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인서트 1 이정영 /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무형문화재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기존에 기능과 예능으로 분류된 것에서 전통지식이나 생활 관습, 구전 전통 등 새로운 분야가 추가돼서 온돌문화처럼 생활 관습도 지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온돌문화를 조사하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온돌문화는 그 역사가 최소한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 전역에서 기원전 3세기부터 1세기 사이 만들어진 원시 온돌 유적이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온돌 문화는 청동기 시대를 거쳐 부뚜막식 화덕과 연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연도가 설치된 난방방식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 온돌은 서양의 벽난로와 다르게 연기를 굴뚝으로 바로 내보내지 않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 열기가 구들장 밑으로 지나가게 했습니다.

바닥 난방이기 때문에 방 내부에 연기를 발생시키지 않고, 장시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서트 2 이정영 /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 "외국의 경우는 바닥 난방이 아니잖아요. 외국은 공기를 데우는 방식인데 우리나라는 바닥 난방이고요. 그리고 일부 바닥 난방을 하는 중국의 경우가 있는데, 중국도 우리하고 차이가 있어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온돌문화'는 혹한의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해온 우리 민족의 창의성과 중국의 바닥 난방 방식과도 구별되는 민족 고유의 주거기술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온돌문화는 총체적인 주거문화로 주택, 실내 건축 등 주거 생활양식과 우리 사회 전반의 생활 관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 과거의 전통 온돌 방식은 사라졌지만,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재창조돼 사회문화적으로 기능과 가치도 높습니다.

[인서트3 이정영 /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 "한반도가 처했던 혹한의 기후 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하고 대처해온 한국인의 창의성이 발현된 결과물인데요. 일단, 한국인의 생활관습과 규범이 모두 포함돼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이상 전승됐고, 지속적으로 재창조돼서 한국의 주생활과 대중문화에도 영향을..."

'온돌문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최종 지정 여부는 30일 동안의 지정 예고기간에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다만, 온돌문화가 한반도에서 오래도록 공유되고 관습화됐다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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