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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베트남-UAE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밤 귀국길에 오릅니다.

UAE에서 250억불의 투자 유치 그리고 베트남에서 2020년까지 천억불 규모의 교역량 달성 목표를 수립하는 등 성과가 만만치 않은데요.

아랍 에미리트 현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준상 기자!(예. 아랍 에미리트입니다)

네. 우선 오늘 아침 깜짝 발표가 있었습니다. UAE로부터 우리 기업에 250억불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인데요. 우리 돈으로는 27조 원에 육박하는 큰 돈인데, 어떻게 된 건가요?
 

 

네. 청와대가 이 곳 아부다비 현지에서 공개한 내용인데요. 무척 파격적입니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이 것을 각료들에게 지시하고 또 공개까지 하라고 했다는데요. 지난 2009년 우리 정부가 UAE에서 수주한 ‘바라카 원전’이 186억불, 21조 원 규모거든요. 사실상 더 큰 원전 하나를 유치한 격이 되는 겁니다.
지금 UAE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그 규모만 210억불 정도인데요. 여기에 250억불이 더해지면 2배 이상 커지는 건데,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네. 아직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안 나온 것 같은데, 어떤 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될까요?

 

지금 UAE엔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유전 탐사나 석유가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들이 진행 중인데요. 새로 투입되는 250억불은 이런 석유와 가스 분야에 추가 투입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득을 볼 수 있는지 나온 건 없지만, UAE는 항만 개발이나 신재생 에너지, 농업 분야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을 자신들의 사업에도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단지 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 우리나라 원전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한때는 두 나라가 지난 정부의 ‘비밀 군사협정’으로 인한 갈등설도 불거졌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네.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갈등을 ‘지난번의 잡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특사 파견되고, 또 국내에서도 정치적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는데요.
그런데 이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UAE가 우리나라에 상당한 신뢰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밀리에 이뤄진 약속을 파기하는 것보다 조정하기 위해서 정부가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생각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에 왕세제와는 7번이나 만났고, 왕세제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을 타고 이동하는 등 무척 친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 그리고 베트남의 순방 성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2020년까지 교역 규모를 천억불 규모로 늘리겠다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교역국입니다. 지난해 교역규모로만 봤을 때,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서 4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번 순방 성과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베트남과 경제 교역 규모를 연간 천억불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자동차와 기계, 농수산물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베트남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 표명도 있었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죠?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는데요. 쩐 주석도 “진심을 높게 평가한다”고 호응하면서 양국이 상생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픈 과거사를 추스르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약속한 계기일 텐데요. 베트남은 경제성장률이 크게 늘고 있는, 잠재력이 굉장히 큰 나라인데 앞으로 두 나라가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귀국길에 오르죠?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UAE와 우리나라의 군사협력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찾았는데요. 오늘 밤엔 5박7일간의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경제인을 초청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합니다. 큰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다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박준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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