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충북도 공무원, 청주BBS 출연해 사건 전말 공개…“소름끼쳤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전국네트워크]

 지역 이슈 짚어보는 <뉴스파노라마>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청주로 갑니다.

청주 BBS 손도언 기자가 청주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기자]
네, 청주 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우건도 전 충주시장이 '미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
네, 충북지역에 불어 닥친 ‘미투 운동’ 얘깁니다.
우건도 전 충주시장은 현재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봅니다.
그런데, 우 전 시장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이 됐습니다. 
충청북도 공무원이라고 밝힌 김시내 씨... 가명인데요.
김 씨는 과거에 우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이렇게 폭로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우 전 시장과 미투 피해자죠.
김시내 씨와의 진실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주 BBS가 오늘(22일) 아침에 미투 피해자 김 씨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미투 피해자 현직 충북도청 공무원인 김시내 씨가 BBS에 출연하면서 목소리 변조를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그럼 김시내 씨가 어떻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까.

[기자]
지난 2005년 7월입니다.
우건도 전 충주시장이 당시에는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였다고 합니다.
김시내 씨와 우건도 당시 총무과장은 고향이 충주로, 우건도 당시 과장은 향우회 회장, 김시내씨는 총무를 맡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건도씨의 제안으로 김시내 씨와 또 다른 업자,
이렇게 셋이서 저녁식사를 했고,
저녁식사 후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그 곳에 우건도 전 충주시장이 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저녁식사를 함께한 이후에 성추행이 발생했다...이렇게 김 씨는 밝혔습니다.

김 씨는 13년이 흘렀지만 우 전 시장과 함께한 식당과 방의 위치까지 기억했습니다. 

[앵커]
김 씨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노래방에는 외부인사가 있었는데, 이 외부인사가 노래방에서 슬그머니 자리를 떠났고, 곧바로 성추행이 발생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인데요. 

◀INT▶
김시내 씨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가해자가 저를 벽 쪽으로 밀치면서 끌어안았습니다. 제가 순간 너무 당황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팔을 가슴 앞쪽으로 X자로 만들어서 방어를 했고, 가해자가 저한테 입을 맞추고 그 이상 진행을 하려고 해서 제가 이를 꽉 물어 더 진행이 못되게 방어했습니다.”
그랬더니 가해자가 “결혼했잖아. 처녀도 아니면서 왜 이래?”하면서 손으로 더듬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시내 씨는 어떻게 대응을 한 거죠.

[기자]
김시내 씨는 우 전 시장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고 합니다.
이후 우 전 시장은 김 씨의 뒤를 쫓아와 언제 그랬냐는 듯 표 “괜찮지, 잘 들어가”라는 말까지 전했다고 하는 군요.

◀INT▶
김시내 씹니다.
“가해자가 바로 뒤따라 나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저한테 가까이 다가와서 “괜찮지? 잘 들어가.”하고 인사를 하는데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때 충격이 너무 커서 그 이후에는 제가 집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기억도 잘 안 납니다.

[앵커]
그렇다면 성추행 이후, 우 전 시장에게 왜 ‘항의’하지 않았죠.

[기자]
네, 우 전 시장은 충주지역 향우회 회장이었고, 김 씨는 향우회 총무였다고 합니다.
이런 관계가 미투를 망설이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 당시 폐쇄적인 공직사회 때문에 ‘어쩔 수 없은 직장문화’로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특히 우월적인 지위로 인해서 자신의 주장이 묵살되고, 오히려 피해를 볼 것 같아서 항의하지 않았다...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인데, 왜 이 시점에서 폭로했다고 합니까?

[기자]
김 씨는 이번뿐만 아니라 2010년쯤에 우 전 시장이 충북도청을 퇴직하고 충주시장에 출마할 당시에도 폭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지난해 7월 말에는 가족과 동료 지인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고 괴로웠고, 사회적인 여건이 성숙된 것 같아서 미투를 하게 됐다는 게 김 씨의 주장입니다.

[앵커]
반면 우건도 전 충주시장은 자신의 일기장까지 공개하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씨의 성추행 폭로 이후, 우 전 시장은 ‘허위사실이다.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있다’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 전 시장은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김 씨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INT▶
우건도 전 충주시장의 말입니다.
“ ”

[앵커]
김 씨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김 씨는, “우 전 시장이 성추행 같은 자신의 비위사실을 일기장에 기재했겠느냐”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이 사건에 수사하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손도언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