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성터널 천장에 설치된 구조물. (부산경찰청 제공)

동ㆍ서부산권을 연결하고 외곽순환도로망의 고리가 될 산성터널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산성터널 진입로에서 금정구 장전동 방향 3.5km 지점에서 54살 A씨가 천장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가로 10m, 세로 1m 크기의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천장을 충격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A씨를 충격했습니다.

당시 지상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A씨는 가로 1m, 세로 0.3m 크기의 콘크리트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에도 산성터널 접속도로 지하공사장에서 60대 근로자가 10m 아래로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한 폐기해야 할 공사장 흙으로 만든 불량 콘크리트 골재가 산성터널에 유통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무등록 골재채위업자 B씨와 판매업자 등이 건설현장 모래에서 쓰레기와 자갈만 제거한 뒤 불량 골재를 만들어 산성터널에 공급했습니다.

정상골재는 모래가 99%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들이 만든 불량 골재는 모래가 13%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불량 골재의 콘크리트 강도가 현저히 떨어져 건물 수명과 안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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