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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획보도, '불교계, 이제는 소통이다'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조계종 총무원을 취재했던 전현직 기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기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조계종 포교원의 모습도 담아봤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송기자인 A 씨는 조계종 출입 당시, 총무원과 교계 기자와의 관계를 '갑'과 '을'에 빗대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A 기자/조계종 前 출입: 더 큰 권력 기관과 (교계)언론사,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한마디로, 교계 기자가 교계 취재와 관련해 '정론직필'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조계종 출입 경험이 있는 또 다른 현직 기자는 총무원이 교계기자를 '홍보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습니다.

[B 기자/조계종 前 출입: 자신들에게 너무 안 맞으면 너희는 뭐 왜 우리에게 반기를 드느냐,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인데 그것에 대해서 너무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다른 기자는 일간지나 공중파 방송과 비교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C 기자: 취재를 하면서 지원도 없고, 오히려 일간지나 이런 기자들한테만 더 좀 잘 보이려고 하는 느낌 그런 사람들하고는 자리는 해도 교계 기자들은 뭐 당연히 얘들은 하는 건데...]

교계 언론의 기사를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교계 취재현장에서 왜 이런 말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결론은, 소통의 부재입니다.

[초격 스님/불교신문사 사장: 스님들도 어려움이 있으면 기자들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들도 많았고 기자들도 역시 스님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어떤 가십을 써야 될 때가 있는데 이것을 써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그런 고민들도 이제 토로할 때도 있었거든요 그것을 서로들 만나서 토론하고 또 어떤 때는 어깨를 두들겨주기도 하면서 신심을 가져야 된다 그것이 우선이었는데 정말 신심 있게 열심히 했었어요 그래서 그 불교 발전의 견인도 기자들이 많이 좀 향상 시켜줬지 않았는가.]

기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조계종 포교원의 모습은 그래서 더 돋보입니다.  

실무진 주도로 매주 월요일마다 티타임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포교원의 주요 일정을 소개하고, 포교 종책 방향 등과 관련해 기자들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종단을 대변하는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터놓고, 취재 현장에서의 불편 사항과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것부터가 '소통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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