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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2일 지리산 대화엄사에서 올해 첫 사찰음식 강연이 시작됐습니다.

화엄사는 앞으로 10주동안 이번 사찰음식 특별강연을 통해 생명사상과 건강을 실천할 사찰음식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입니다.

광주 BBS 진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멀리 지리산의 아스라한 자태를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히 찾아든 화엄사 경내.

점심공양을 마친 참배객들은 잠시 뒤 시작될 화엄사 사찰음식 특강준비로 여념이 없습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지리산 화엄사 사찰음식 특강, ‘산사의 밥상’ 입학식 현장입니다.

공양간을 가득 메운 전국의 수강생 60여명은 앞에 선 지도강사의 설명을 놓칠세라 귀를 집중하고, 조리실습을 하는 손길은 바쁘기만 합니다.

참여자들의 마음은 각양각색이지만, 바람은 불교적 가르침이 가득합니다.

[인서트] 한상미 / 경남 하동

“조화롭지 못한 분들에게 사랑이 가득한 음식들을 대접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밑받침이 되고 싶습니다.”

[인서트]진창희 / 충남 논산

“음식이 힐링이 되어야 건강도 힐링이 된다고 생각해 사찰음식을 배우게 됐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화엄사 사찰음식 특강 ‘산사의 밥상’은 전국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만석입니다.

자연과 먹거리가 오염되고 식생활이 위협받는 현실에서 불교적 가르침과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생명사상이 녹아든 화엄사 ‘산사의 밥상’은 돋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서트] 마하연 보살/ 화엄사 사찰음식 전문위원장

“완벽히 기계화된 데에서는 저는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요리의 뜰이 소박하고 소담하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여러분들과 이렇게 만나서 전달되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거기까지예요.”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적인 인기몰이에도 주지스님은 음식의 조리기술이 아닌 마음의 수행, 음식에 담긴 정신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내용자막] “사찰음식은 부처님의 공양을 여러분이 손수 지을 수 있는 마음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임했으면 고맙겠습니다.”

생명과 자연,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한 수행과 정신이 녹아든 사찰음식.

자연과 먹거리가 훼손되고 있는 현대에 사찰음식은 조리기술이 아닌, 그 안에 녹아있는 수행과 정신으로 더욱 빛이 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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