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이른바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주로 이성간 성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 HIV/에이즈 신고 현황'자료를 보면 내국인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는 모두 만천4백여 명으로, 이 중 남성이 9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염 내국인 본인의 응답을 기초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무응답 350여 명을 제외하고 감염경로가 확인된 712명은 모두 성관계로 인한 감염으로 나타났고, 이성간 성접촉이 54.3%, 동성간 성접촉이 45.6%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남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 경로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성간 성접촉으로 인한 발병이 동성간 성접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의 위험성을 지속해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인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인간 체내에서 증식하는데, HIV 감염인 중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 중 암 등 질병이 나타나면 '에이즈 환자'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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