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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가치를 일깨워준 법정 스님이 입적한지 오늘로 꼭 8주년이 됩니다.

법정 스님의 시와 글이 노랫말이 돼 봄바람을 타고 찾아왔습니다.

추모 음악회 소식, 정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마음을 포근하게 감쌉니다.

[어린이 노래그룹 '작은 평화' 공연 中]

'무소유' 법정 스님의 입적 8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 음악회. 

법정 스님이 쓴 책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속의 글들이 한 곡 한 곡 꺼내어집니다.

우리 전통악기에 맞춰 흐르는 애절한 노랫말은 고인의 절절함을 더했습니다.

[조진해: 책을 보고 그럴 때는 많이 의지를 하고 제 생활도 소박했었는데 법정 스님이 입적하시고 나서는 한 팔이 떨어진 거 같고 이제는 그런 스님이 안계신거 같아요.]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동안 법정 스님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또렷하고 커져만 갑니다.

온기와 감성을 동시에 채워준 추모 공연은 법정 스님의 상좌, 덕일 스님이 은사 스님이 지은 시를 낭독하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덕일 스님/길상사 주지(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겨울 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봄은 어디서 오는가? 묵은 버릇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때 새 움이 튼다.]

길상사는 법정 스님 입적 8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합니다.

다음 달에는 법정 스님의 수행처 사진 공모전이 열리고, 오는 어린이날에는 제2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길상사 경내에서 펼쳐집니다.

[덕일 스님/길상사 주지(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법정 스님께서 우리 곁을 이미 떠나셨지만 절대 떠난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의 각자 마음 속에 살아 계시면서, 또한 여러분들의 행복을 간절하게 빌고 계십니다.]

오는 13일, 이 곳 길상사 설법전에서 법정 스님 입적 8주기 추모법회가 봉행됩니다.

'무소유' 법정 스님을 그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는 봄날의 선물로 우리 곁에 머물렀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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