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의 변호인단 장윤정 변호사(왼쪽)와 정혜선 변호사가 10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김씨의 고소인 조사가 끝난 뒤 검찰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검찰에서 2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어제 오전 10시쯤 김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늘 오전 9시 반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김 씨의 대리인 정혜선 변호사는 조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씨가 피해 사실을 기억해 있는 그대로 차분하게 진술했으며 검찰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자진 출석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김 씨가 담담하게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 후 김 씨는 신변 노출을 피하기 위해 따로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5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바로 다음날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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