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7/19 오전8시 A N C

승가의 위계질서 확립과 승풍진작을 위해
의제 통일방안을 마련할 조계종 의제실무연구회가 어제
발족식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봉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의제 통일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의제실무연구회가 발족되기까지의
경과를 간단히 짚어주시죠.

답변1)네 조계종은 지난 62년 통합종단이 출범하면서 종래에 써오던 가사 대신
괴색가사로 통일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의제법을 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종단의 불안정 상황과 맞물려 엄격히 준수되지 못하고
제대로 규제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가사의 색깔이 차이가 나고 모양도 승복집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
각양각색의 가사가 사용됐습니다.

그후 여러차례의 의제개혁 노력이 있었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개혁종단이 들어선 94년 이후 의제개혁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선 예비승인 사미,사미니 의제를 완비해
98년 2월 사미,사미니 등 의제에 관한 시행령을 공포한 이래
지금은 정착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어 지난해 법계법 개정으로 법계에 따른 휘장을 교부하도록 명시해
비로소 정식 스님인 비구,비구니 의제 정비에 나선 것입니다.

법계위원회는 지난 3월 2차 회의에서
의제시행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의제실무연구회 구성을 결의했고
그에따라 어제 발족실을 갖게 됐습니다.

어제 회의에 참석한 파계사 율원장 철우스님의 얘깁니다.(인서트)

질문2)조계종이 오랜 과제였던 승가의제 정비를 해 나가는 차원에서
이번 실무연구회 가동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는데요,
실무연구회의 위상과 역할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2)의제실무연구회는 앞으로 법계에 따른 의제시행을 위해
법계에 따른 가사의 표시방법을 비롯해 가사의 색과 천의 재질 통일방안,
그리고 승복 유통질서 확립방안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파계사 종진스님이 의장으로 추대됐고,
총무국장 덕신스님이 간사로, 교육원 연구과장을 주무로 해서
모두 12명의 연구원과 실무요원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실무연구회가 연구결과를 법계위원회에 보고하면
법계위원회가 이를 확정하고 시행하게 됩니다.

질문3)네, 어제 실무연구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답변3)발족식에 이은 제1차 회의에서는
의제실무연구회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뒤
연구회 운영 등에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의제개혁이 승가의 위상제고와 위계질서 확립에
중요한 일이지만 가능한 한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부응하는 쪽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의제실무연구회 의장 종진스님의 얘깁니다.(인서트)

질문4)의제가 통일되면 아무래도 승가내부의 위계질서도 잡히고
사회적 위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향후 과제를 짚어주시죠.

답변4)앞으로 과제는 크게 두가지로 보면 되겠습니다.

하나는 가사의 색깔과 천의 종류를 정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법계에 따라 어떤 휘장을 패용하도록 할 것인가입니다.

의제실무연구회는 다음달까지 새로운 의제 시안을 마련해
다음달 28일 2차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승복제작과 유통관리 방안도 중요한 과제인데요,
사업자들의 잇권이 개입된 사안인 만큼 신중한 추진이 예상됩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와 함께
조계종 의제개혁 문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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