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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별사절단이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조금 전 성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합의와 북미 대화의 열쇠로 꼽히는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어떤 결과물을 들고 왔을지 궁금합니다.

청와대 출입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준상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현재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가 공개됐습니까?

 

예.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대화’ 견인이라는 사명을 띠고 방북길에 올랐던 대북 특사단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특사단은 오늘 북한에서 어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데 대한 후속회담을 가졌고, 조금 전 5시 58분쯤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특사단은 우선 청와대로 곧장 돌아와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 보고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곳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네. 아직 공식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상황이군요.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선 합의가 있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그렇습니다. 대북 특사단은 어제 저녁 김정은 위원장과 4시간에 걸쳐 접견과 만찬을 가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남북 양측이 일정 부분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특사단이 많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고 한다“며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봤을 때, 남북간에 합의가 된 부분은 남북정상회담 실시 문제로 분석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뇌 상봉’ 즉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듣고 만족할만한 합의를 봤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특사단의 핵심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일텐데, 이에 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이나 북한 측 입장은 아직 나온 게 없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북 특사단의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듯 한데요.

앞서 정 실장이 방북길에 나서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당연 언급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도 여기 동의하면서 ‘핵 동결에서 핵 폐기’로 향하는 우리 정부의 비핵화 구상이 전달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북쪽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보하는 것은 특사단의 가장 중요한 방북 목적이었던 만큼, 이에 관한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 특사단의 방북에서 눈에 띤 것 중에 하나가 사실상 처음 국제외교 무대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 행보’였는데요. 길었던 만찬 시간이나 장소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죠?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요.

우선,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당일 비행기에서 내린 지 3시간 만에 김 위원장과의 접견과 만찬이 이뤄졌다는 점이 꼽힙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확실한 대화 의지를 갖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신경전을 하지 않겠단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또 무려 4시간 12분 동안 방북 특사단과 함께 만찬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점도 그동안 대외적으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입니다.

아울러 만찬 장소도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노동당 본관 내부에 마련됐는데,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장소를 공개한 것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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