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이상득 전 의원은 내일(7일) 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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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다음주 수요일이죠,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소환 일정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정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법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지요. 송은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조만간 소환 일자가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대로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일자가 통보됐군요?

 

네. 서울중앙지검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전 9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오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하고, 이 같은 방침을 재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고려할 때 실체적 진실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밝히기 위해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소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자료를 충분히 수집했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지만 여러 차례 소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검찰은 우선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를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론냈습니다.

또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에 관련된 혐의 등이 있는데요, 전체 뇌물 수수 혐의 액수는 100억원대에 달합니다. 

앞서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국정원 특활비 불법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적으로 적시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민간 부분 금품 로비 혐의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1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을 비공개로 불러 이 전 대통령 측에 억대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입수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고려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내일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어요? 막바지 조사를 서두른군요?

 

그렇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내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신분인데요, 검찰은 다음주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 전 의원을 상대로 불법 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로 통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선거자금 등의 명목으로 불법적인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 2007년 10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의원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9억 여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이 전 의원에게 추가의 불법자금이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상무를 비롯해 어제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상득 의원은 앞서 지난 1월 26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구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조사가 어렵다는 뜻을 밝혀 4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반응은 어떻습니까? 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밤 결정되는데, 편치않을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측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4일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날짜인 만큼, 소환 일정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정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오는 14일이 유력한 가운데,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재구속 여부도 이 전 대통령측에서는 큰 관심인데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결정됩니다.

김관진 전 장관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방부 조사단의 수사를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 법원에 출석한 김 전 장관은 지금까지 국가 방위를 위한 본연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하다면서 모든 것은 사법부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난번에 구속적부심을 통해서 석방됐는데,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구속여부 지켜봐야겠군요. 사회부 송은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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