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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음식에 대한 불교적 시각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연구서가 국내에서는 처음 출간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교음식학의 개척자인 공만식 박사가 자신의 박사논문을 우리말로 펴낸 <불교음식학-음식과 욕망>이 바로 그 책인데요, 공만식 박사를 김봉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영국 런던대 소속 SOAS와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서 수학한 공만식 박사의 박사논문 <불교음식학-음식과 욕망>은 불교 음식에 담긴 종교적.철학적 의미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까지 경율론 삼장에 담긴 인도불교의 음식에 대한 시각, 특히 음식의 맛과 양을 중점 탐구하고 있습니다.

공만식 박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다른 인도 전통종교들의 금욕주의적 음식관과 달리 매우 중도적인 음식관을 세웠다고 지적합니다.

공만식/불교음식학 박사(인서트1)

“유미죽 사건을 통해서 그 고행주의적 음식관이 깨달음에 전혀 유용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지요. 그래서 유미죽을 드셨다는 의미는 기존의 인도의 전통적인 수행자들의 음식관을 폐기하고 불교의 중도적인 음식관을 세웠다는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불교가 10대 육류를 금지하는 것도 불교에만 고유한 것이 아니라 당시 인도사회 전반이 금기시 하고 있던 것이라며 힌두교나 자이나교에 비해 음식 금기가 굉장히 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율장의 20% 정도가 음식 관련 조항인 것은 그만큼 음식이 탐진치 삼독을 제어하는데 크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공만식/불교음식학 박사(인서트2)

”모든 욕망이나 탐욕, 개인적인 영역을 벗어난 사회적 측면의 탐욕도 근원적으로 음식에서 출발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요, 계율에서는 그런 것들을 음식의 맛과 양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기 위해 외적으로 계율을 통해 제어하게 되는 것이지요.

음식에 대한 탐착을 근본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수행으로는 염처수행, 마인드풀니스가 활용됐습니다.

공만식 박사는 지난해 설립한 ‘음식학 아카데미’에서 꾸준히 강의를 해나가는 한편 동아시아 사찰음식의 사상적 기초가 되는 선불교를 중심으로 선불교 음식이론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차 모임 가연차회를 운영하는 원행스님이 펴낸 <다반사>는 차 마시고 밥 먹는 12번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님의 글은 사진작가 조재범의 사진과 어우러져 아늑한 자연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마음가짐을 챙기는 정성이야말로 차 맛을 으뜸으로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원행스님은 일상의 평범한 것들을 기록한 이유가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삶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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