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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예부터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 문화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새해 첫날보다 더 중히 여겨 왔는데요,

내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지역 곳곳에서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내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지역 곳곳에서 흥겨운 축제가 마련됩니다.

먼저,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오후 3시부터 부럼 깨기와 귀밝이술 시음행사가 열립니다.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한해의 무사태평과 부스럼 예방을 기원하고, 한잔 술에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을 듣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어 대표적 민속놀이, 북청사자놀음과 강강술래가 펼쳐지고 저녁 7시부터는 정월 대보름의 하이라이트 달집태우기가 화려한 댄스공연과 함께 막을 올립니다.   

시민들은 각자 적은 소원쪽지를 하늘로 태워 올리며 한 해의 액운을 쫓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 예정입니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의 말입니다.
“달집태우기를 통해 시민개개인의 희망들을 소원지에 함께 태우고 함께 소리를 외치는 퍼포먼스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희망찬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관내 광장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정월대보름 맞이 강강술래 공연과 체험마당이 실시됩니다. 

체험마당에서는 백제문양 목걸이와 전통 복조리 만들기를 비롯해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봉구 중랑천변에서도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가 열려 솟대놀음과 오방사자춤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공연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0명 이상의 단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가족 관람객들에게 부럼과 약밥, 복쌈이 들어 있는 꾸러미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날씨가 맑아 선명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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