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게 유일한 문제였다. 모든 공연이 세밀하고 세련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렇게 극찬을 받으면서 지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국적도 인종도 나이와 성별 모두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대축제, 그 시작과 끝 또한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더 큰 화제가 됐는데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 총감독 맡으신 송승환 총감독, 지난번 개막식 전에도 인터뷰했었습니다마는 오늘 파워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송승환: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개회식에 이어서 폐회식까지 정말 성공리에 잘 치러내셨어요. 큰 짐 더신 기분이시죠? 
 
▷송승환: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 덕분이죠. 
 
 
▶전영신: 개막식은 전 세계에서 3억 명이 시청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천 만명이 역사적인 무대를 시청을 했다고 하고 호평이 쏟아지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반응 어떻게 예상을 하셨어요? 
 
▷송승환: 저희는 사실 다들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혹시 평이 나쁘더라도 우리 기죽지 말자 그런 얘기를 제가 저희 스텝들하고 함께 했었는데 정말 올림픽이라는 게 스트레스이지만 또 열심히 해야 된다는 어떤 동기부여가 돼서 다들 정말 어려운 조건 속에서 열심히 일해준 동료 아티스트들 또 스텝들, 출연자들 그분들 다 덕분이죠.
 
▶전영신: 저희가 이제 개막식 전에도 이 시간에 감독님과 인터뷰를 했죠. 그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날씨 걱정 많이 하셨었는데 다행히 개막식도 날씨가 비교적 괜찮았고, 폐막식 날씨는 드론을 띄울 정도로 아주 좋았죠. 
 
▷송승환: 그런데 사실 그저께는 여기 평창 와서 제가 처음 겪은 짙은 안개 때문에 최종 리허설이 중단됐었어요. 
 
▶전영신: 그러셨어요? 
 
▷송승환: 그리고 그 전날은 또 강풍 때문에 리허설이 중단됐었고요. 그래서 이거 정말 개막식은 하늘이 도와주셨는데 이제는 안 도와주시다 보다 걱정을 했는데. 
 
▶전영신: 도와주셨어요. 결과적으로. 
 
▷송승환: 어쨌든 정말 기적같이 정말 너무 감사해요. 
 
 
▶전영신: 개막식 때부터 가장 화제가 됐던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드론으로 정말 밤하늘에 수놓는 예쁜 그림들, 정말 처음 보는 그런 그림들이었는데 처음에는 CG 아니었느냐 싶을 정도로 모양이 아주 정교했잖아요? 실제로 드론을 하늘에 띄워서 수를 놓으신 거였는데, 드론 아이디어 이거 어디에서 얻으신 거예요? 
 
▷송승환: 올림픽에서 대개 와우 포인트가 이제 오륜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고 성화 점화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거든요. 
 
▶전영신: 그렇죠. 
 
▷송승환: 저도 총감독을 맡으면서 다른 많은 나라들의 올림픽 개폐회식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유일하게 활용을 안 한 게 드론이더라고요. 그리고 드론이 이제 요즘 들어서 기술력이 굉장히 많이 발전을 했고요. 그래서 드론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중간에 몇 번 포기 했었어요. 왜냐하면 우선 법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드론이 야간 비행이 그동안 금지돼 있었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드론을 띄울 수도 없고, 그런데 작년에 이제 야간 비행은 허가가 됐고요. 하지만 역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띄울 수 없기 때문에 스터디움 안에서 띄우는 것은 불가능했고요. 그래서 개막식 때는 이제 슬로프에서 정선 알파인 슬로프에서 드론을 띄우고 그저께는 직접 스터디움 바깥쪽에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수호랑과 하트를 저희가 드론으로 준비를 했는데 이것 역시 날씨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도와주셔서 무사히 드론쇼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영신: 저희는 덕분에 정말 멋진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개회식을 예정했던 것의 90% 이상 달성한 행사였다 이렇게 자평하셨는데 이번 폐회식을 자평하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고 싶으세요? 
 
▷송승환: 사실 개폐회식 두 개를 준비하는 게 참 힘들더군요. 
 
▶전영신: 그렇죠. 
 
▷송승환: 모든 게 개회식에 집중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폐회식은 조금 뒷전으로 밀리게 되잖아요. 실제로 폐회식 예산은 개회식보다도 더 적었고. 
 
▶전영신: 그렇습니까? 
 
▷송승환: 또 개회식을 끝내놓고 나서야 평창에서 리허설을 할 수 있으니까 리허설 기간도 굉장히 짧았잖아요. 그런데 짧은 리허설 기간 중에 설 연휴가 끼어 있었고 또 날씨가 계속 안 좋았기 때문에 충분한 리허설을 못해서 정말 개회식보다 걱정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다행히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잘 맞아줘서 역시 개회식 때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계획했던 것 중에 거의 90%는 달성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그런데 이제 저희는 잘 몰랐지만 개회식 때 이 장구가 올라오지 않아서 당황하셨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는데, 혹시 저희가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완벽했습니다마는 이번 폐회식 때 혹시 감독님만 아시는 실수, 혹시 없었을까요? 
 
▷송승환: 그거 얘기 안 하면 모르실텐데. 
 
▶전영신: 얘기하시죠. 성공리에 잘 마무리도 하셨는데. 
 
▷송승환: 사실 마지막에 이제 선물상자가 들어오고, 그 선물상자가 열리면서 저희 평창의 17일 간의 추억을 담은 그 스노우볼이 그 스노우볼 안에는 평창의 산 아래라든가 또 스키점프대라든가 평창의 여러 곳들이 들어가 있는 선물상자가 들어오는데 선물상자 위치가 저희가 계획했던 것에서 조금 틀어졌어요. 그래서 조명이라든가 영상하고 잘 안 맞은 부분이 있었어요. 그 부분이 아마 그냥 시청자 여러분들은 그냥 넘어가실 수 있지만. 
 
▶전영신: 전혀 몰랐습니다. 
 
▷송승환: 그러나 저는 그게, 그 방향이 안 맞게 들어온 것 때문에 굉장히 좀 저걸 어떻게. 
 
▶전영신: 속상하셨겠어요. 
 
▷송승환: 네, 속상했어요. 
 
▶전영신: 그러셨군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SNS에 송승환 감독에게 깐깐하게 굴었던 일을 사과드린다. 이렇게 밝히는 일도 있었는데 혹시 폐회식 앞두고 별 다른 말씀은 없으셨나요? 
 
▷송승환: 네,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요. 개회식 끝나고도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저희 출연진들 다 찾아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끝나자마자 저희 콘트롤 룸으로 조직위원장님하고 문체부 장관님이 올라오셔서 저희 스텝들 다 격려해 주시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전영신: 그러셨군요. 개막식 직후에 뒤풀이 식으로 개막식에 참여하신 사람들 이름을 관중석에 하나하나씩 비추는 거 그걸 레이저라고 하나요? 그걸 뭐라고 하죠? 
 
▷송승환: LED 전광판에다가 저희가 그걸 다 띄웠고요. 그제도 똑같이 그렇게 했고요. 
 
▶전영신: 하셨군요. 
 
▷송승환: 네, 마지막 EDM 파티에 등장했던 DJ 레이든이 선수들을 위해서 특별히 또 EDM 파티를 해 줬어요. 저희 출연자들을 위해서. 
 
▶전영신: 뒤풀이 확실하게 하셨군요. 
 
▷송승환: 네, 그래서 DJ 레이든 씨가 밝혀주고 참여했던 출연자들 또 스텝들이 한바탕 신나게 뒤풀이를 했습니다. 
 
▶전영신: 보통은 그냥 개회식 폐막식 끝나면 그냥 이제 해산 이렇게 되는데 그렇게 참석자들 거기에 행사에 같이 해 주신 분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정말 사람이 소중하다는 그 모습을 그 힘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개막식 참여자들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올림픽을 더 성공적으로 정말 성심껏 치르게 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저는 해 봤습니다. 굉장히 감동 받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모습에서. 
 
▷송승환: 고맙습니다. 
 
▶전영신: 이런 질문 좀 드려보고 싶은데요. 이번 평창올림픽, 송 감독님께는 어떤 의미였습니까? 
 
▷송승환: 글쎄요.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고 일어나서 아직 정신이 멍한 상태고요. 
 
▶전영신: 그러시죠. 
 
▷송승환: 또 스타디움 나가서 정리할 일도 있고요. 어쨌든 좀 며칠 지나봐야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긴장 상태에서 지내다가 무사히 끝났다는 그 안도감에 그냥 마음이 좀 편안합니다. 일단은. 
 
▶전영신: 자, 끝으로. 
 
▷송승환: 어떤 의미였는지 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개막식 폐막식 너무 뿌듯하게 지켜 보신분들 우리 국민 여러분 들게 끝으로 한 말씀만 해 주시죠. 
 
▷송승환: 네, 이런 국제적인 큰일이 있을 때마다 결국은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 덕택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에도 정말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고 걱정하시는 분도 많았는데 막상 개막식 올리고 나서 저희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개막식에 대해서 찬성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시면서 평창올림픽 문을 저희가 잘 열었던 게 다 국민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영신: 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덕분에 성공적인 대회 시작과 마무리를 국민들이 뿌듯한 마무리로 감동적으로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승환: 고맙습니다. 
 
▶전영신: 네, 지금까지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 폐회식 총감독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