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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 두 거물 정치인이 손을 잡고 만든 신당 '바른미래당'이 기대만큼 뜨지 않고 있습니다.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를 거부하겠다며 출범한 '제3 정당'이 성공한 사례가 그다지 없는 한국정당사에서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요?

오늘 [뉴스인사이트] 시간에는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조명해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지 2주일이 지났습니다. 원내 3당으로 출발했는데 존재감이 생각보다 미미해요? 

 

그렇습니다. 중도보수개혁의 기치를 내건 바른미래당이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범직후 10% 대의 지지율로 출발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목받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이 있습니다.

김영철의 방남에 사회 여론이 극명하게 대립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립도 심화됐는데,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남은 자리조차 한국당과 경쟁을 해야하다보니 제 3지대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마땅히 들어갈 틈이 없어 보입니다.

일단 바른미래당도 김영철의 방남을 두고 정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없어져야할 당이라며 비난하던 유승민 공동대표도 오랜만에 홍준표 대표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앞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로 건전하게 경쟁하고 또 협력할 건 협력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안보위기, 경제위기에 이렇게 불안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 같이 힘을 합칠 때는 확실히 힘을 합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영철 방남을 두고 한 말이었는데요.

유승민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며 비난하던 홍준표 대표도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인서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다른 문제는 생각을 달리할 수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린 그런 문제는 좀 코드가 맞았으면 좋겠다.

 

 

대안야당임을 내세우며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쪽에서는 정부를 견제하면서도 어떻게든 한국당과의 차별화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공세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장외 투쟁 중인 한국당을 향해서 "김영철의 방문이 이뤄진 이상 사죄를 요구하는 역할로 전환하고 국회로 돌아와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안보에 집중할수록 한국당에게 이슈 선점에서 밀려 존재감이 흐려진다는 점입니다.

나름 중간자적 입장에서 중재를 시도하는 노력이지만 어중간한 스탠스가 현 상황에서는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야권의 연대가 가능할까요?

 

현재까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연대는 절대 없다는 입장입니다만 현실적인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17개 모든 광역단체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달리면서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 하지 않을 경우 표만 분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게되면 어떤 형태로든 연대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지금 얘기가 돌고 있는 시나리오가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오고 한국당 소속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최근 실제로 회동한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에서 나온 민주평화당도 지지율에서 동반하락하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이 떠난 호남에서는 누가 민심을 잡게 될까요?

 

현재 민주평화당의 의석수는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도 미치지 않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부에서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이야기도 나오고는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모든 곳에 후보를 내세우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평당은 스스로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한 만큼 호남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에서 둘로 분당되면서 호남을 지역구로 둔 대다수의 의원들이 민주평화당으로 갔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으로서는 호남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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