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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대회 12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젯밤 태극낭자들의 금빛 레이스에 이어 오늘 밤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소식이 기대됩니다.

피겨에서도 오늘 좋은 소식이 들려왔고요.

평창으로 가볼까요, 김민영 기자!

 

네. 강원 미디어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 얘기지만 여전히 생생하고 뿌듯합니다. 이 얘기 먼저 안할 수 없어요.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우리나라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죠. 다시 한 번, 여자 계주 종목 절대 강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경기였는데요?

 

< 기자 >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천 미터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건데요,

경기 중 김아랑과 심석희 선수의 터치 상황에서, 캐나다 선수가 걸려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죠.

그래서 최민정이 4분 7초 361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비디오 판독이 길어지면서 경기장의 선수들과 온 국민들이 그야말로 손을 땀을 쥐면서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행히 캐나다와 중국이 실격 처리됐고, 우리나라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됐고 우리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로 국민들의 성원에 화답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앵커 >

쇼트트랙에서만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이기도 한데, 쇼트트랙이 올림픽 종목 가운데 하계 올림픽 종목인 양궁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됐죠?

 

< 기자 >

우리나라 쇼트트랙은 이번 여자 계주 금메달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통산 2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효자종목 양궁이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이 23개인데요.

2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은 동계 올림픽의 효자종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고요,

현재까지 나온 53개의 금메달 가운데 24개를 우리나라가 가져갔습니다.

여자 1,500미터 우승자인 최민정 선수는 평창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을 달성했고요.

김아랑 선수와 불자 선수인 심석희 선수는 지난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앵커 >

오늘 경기소식도 알아보죠. ‘연아 키즈’라고 불리는 피겨 선수죠. 최다빈과 김하늘이 피겨 싱글 경기에 출전했는데, 쇼트프로그램을 통과해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죠?

 

네 오늘 최다빈과 김하늘이 각각 8위와 21위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선수 30명 중 상위 24명이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하는 종목인데요.
 
먼저 최다빈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54점에 예술점수 30.23점, 합계 67.77점을 기록했습니다.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쳤는데요.

이 곡은 최다빈의 ‘우상’인 김연아가 주니어 데뷔 때 사용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또 막내 김하늘 선수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올림픽 무대를 잘 치러냈는데요.

김하늘 선수는 2002년 4월생으로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립니다.

김하늘 선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61.15점에는 못 미쳐 아쉽지만, 합계 54.33점을 받아, 무사히 프리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 앵커 >

최다빈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면서, 김연아 선수처럼 우리나라 피겨를 이끌어 나가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혼신의 연기 뒤에는, 바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어머니라는 각별한 존재가 있다면서요? 

 

< 기자 >

최다빈은 지난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피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으면서 기대주로 떠올랐는데요.

그러나 올림픽 선발전을 한 달여 남긴 지난 6월 모친상을 당하면서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최다빈은 무너지지 않았는데요.

시련이 닥칠 때 마다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면서 오히려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최다빈은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엄마를 생각했는데요.

최다빈의 'Papa, Can you hear me?(파파, 캔 유 히어 미?)'는 바로,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위한 음악이었습니다.

최다빈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면서, 덕분에 나도 나를 믿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 앵커 >

얘기를 듣고, 아까 최다빈 선수의 연기를 떠올려보니까요. 최 선수의 연기가 마음에 더 와 닿네요. 어제에 이어 오늘은 남자 빙속 대표팀이 오늘 밤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하죠?

 

< 기자 >

네 오늘 밤 스피드스케이팅의 남자 태극전사들이 금빛 질주에 나섭니다.

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 선수는 오늘 저녁 8시 22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 출전해 뉴질랜드와 대결하는데요.

만일 우리가 뉴질랜드와의 대결에서 이기게 되면 네덜란드-노르웨이전의 승자와 대망의 금메달을 다투게 됩니다.

팀추월 남자선수단은 앞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3분 39초 29의 기록으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는데요.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크라머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소치에서 우리와 결승에서 만나 금메달을 땄고, 우리는 3.14초가 뒤져 은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평창은 다른데요.

예선에서 소치 때 우리 기록을 1.56초 앞당길 정도로 세 선수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네덜란드와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자, 끝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소식도 궁금한데요,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표로 메달 레이스를 끝냈다면서요? 북한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올린 전체 성적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북한은 노메달로 동계올림픽 모든 레이스를 마감했습니다.

쇼트트랙 500m에 출전했던 정광범 선수를 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마쳤는데요.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했던 렴대옥과 김주식의 13위입니다.

쇼트트랙에서는 최은성이 남자 예선 1500m에서 탈락을 맛봤고, 정광범도 남자 예선 500m에서 첫 코너를 돌기전 넘어졌습니다.

선수 3명씩이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알파인스키에서도 대부분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에서 1-6으로 패하며 5전 전패,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 앵커 >

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김민영 기자였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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