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의지와 자구계획 먼저 확인해야...호주 먹튀 전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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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 방안과 관련해 정부가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양봉모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지엠의 폐쇄 방안을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GM 부실의 가장 큰 책임인 GM측으로부터 한국GM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와 구체적인 자구계획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군산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면서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나서고 있습니다.

또 한국GM의 경영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2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우선 실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GM 본사가 고금리 이자, 부품비 과다 청구, 연구개발 명목의 자금 빼돌리기 등으로 한국GM으로부터 과도한 수익을 거둬왔다는 의혹에 대한 실사입니다.

GM은 한국GM이 본사에서 차입한 부채 22억달러, 우리 돈으로 2조40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하는 대신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세제혜택 등의 정책 지원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GM측이 정부에 한국GM 인센티브 금액 2조~3조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GM 재정 지원 협상을 위해 방한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1

산업통상자원부 강명수 대변인입니다.

[누가 만나고 언제 만나고는 아직 협의 중입니다.]

GM은 우리 정부의 재정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구조조정 주무부처인 산업부 장관을 만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도 미국 캔자스 공장에는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전해져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M은 호주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을 지원 받고도 철수했던 전례가 있어 정부의 대응 방안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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